우리·IBK기업·KEB하나은행·신금투·KB증권 등 펀드 판매 'C등급' 받아
우리·IBK기업·KEB하나은행·신금투·KB증권 등 펀드 판매 'C등급' 받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16 14:57
  • 최종수정 2020.01.16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공=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DGB대구은행,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8개사가 지난해 펀드판매 평가에서 하위권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지난해 은행·증권회사·보험회사 28곳의 펀드상담(67.5%), 판매펀드 특성(30%), 사후관리서비스(2.5%)를 종합평가한 결과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5개사가 A+등급(최우수)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A+등급 (5위 이상)을 3년 이상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16위 → 6위)과 교보증권(21위 → 9위)은 전년 대비 순위가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반면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은 21위 이하인 'C등급'을 3년 이상 받았다. KB증권은 순위가 7위에서 21위로 내려가며 15계단 낮아졌다.

전체 판매사의 지난해 펀드상담 부문 총점은 58.1점으로 전년(67.9점) 대비 9.8점 떨어졌다. 은행의 펀드상담 평균 점수는 50.8점으로 증권사(68점) 보다 17.2점 부진했다.

특히 판매 직원이 기초적인 투자자보호 규정조차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한 사례(적합성 원칙 위반)는 2018년 7.1%에서 지난해 15.6%로 8.5%포인트 늘었고,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은 사례(설명의무 위반)는 7.4%에서 21.1%로 13.7%포인트 늘었다.

판매 직원 중 절반 가량(48.4%)이 펀드를 설명할 때 고객 이해를 확인하지 않거나 투자설명서만 단순 낭독했다. 판매직원 5명 중 1명(18.7%)은 운용전문 인력, 이연판매보수 등 투자설명 용어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매회사들의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펀드 수익률에서 운용 목표인 비교지수 수익률을 뺀 수익률)은 평균 연 0.07%에 불과했다. 판매회사들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 젠센 알파(펀드 수익률에서 해당 펀드가 감수한 시장위험 하의 예상 수익률을 뺀 수익률)는 평균 연 0.02%에 그쳤다.

펀드비용은 높은 편이고, 판매사마다 제각각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기준 판매회사들의 총비용비율(TER) 평균은 1.26%로 미국의 주식형펀드 평균 투자비용인 0.59%보다 크게 높았다. 총비용비율(TER)은 펀드판매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서비스 대가로 펀드 재산에서 지속해서 지급하는 비용(판매보수+운용보수+신탁보수+일반사무관리보수+기타비용)이다.

비용이 가장 높은 A은행(1.52%)과 가장 적은 B증권사(0.35%)의 격차는 1.17%p에 달했다.

이 밖에 판매회사들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계기로 펀드리콜제를 줄줄이 도입했으나 사후관리 서비스 안내장을 통해 펀드리콜제를 안내한 곳은 미래에셋대우 1곳, 민원처리 과정을 안내한 곳은 대신증권 1곳뿐이었다.

펀드리콜제는 판매회사가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펀드를 추천하거나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는 불완전판매를 저지른 경우 펀드를 환불(recall) 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