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 자회사 지에프퍼멘텍 130억원 규모 자금조달
제노포커스 자회사 지에프퍼멘텍 130억원 규모 자금조달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0.01.08 13:22
  • 최종수정 2020.01.0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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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Y‧MK-7 생산설비 확장 및 임상연구개발 등에 사용
지에프퍼멘텍, 2022년 코스닥 상장 계획… 한투, 상장 자문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제노포커스의 자회사 지에프퍼멘텍(GF Fermentech)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 파트너스, 이노폴리스 파트너스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아세틸파이토스핑고신 (Acetylphytosphingosine, 세라마이드 전구체, 이하 ‘NPY’) 생산 설비 확장과 메나퀴논-7(Menaquinone-7, 비타민 K2의 한 종류, 이하 ‘MK-7’) 생산 설비 확장 및 임상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에프퍼멘텍은 피부보습 및 아토피 개선 화장품 소재 세라마이드(Ceramide)의 핵심 원료인 NPY를 발효 기술을 통한 대량생산에 성공하며 두산에 독점 공급해왔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시장을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세라마이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공급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체결한 예상물량 대비 두산의 수요량이 약 200% 증가하며 올해부터 5년간 약 430억원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물량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생산설비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이번 투자유치로 조달하게 됐다.

또한 지에프퍼멘텍은 골다공증 개선 효능의 MK-7 발효 양산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간 약 4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K-7의 심혈관 개선 및 신장 질환 개선 효능에 주목하고 초임계 추출 및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을 통해 제약용 고순도 MK-7을 생산해 심혈관 질환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은 심장 동맥에 고지혈증, 혈전 침착, 칼슘 침착 등의 원인으로 동맥경화에 이르러 사망 이르게 한다. 그러나 대동맥 칼슘 침착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MK-7은 심장동맥에 칼슘의 침착을 억제하고 심혈관 질환 개선 효능이 있다는 임상들이 보고되고 있다. 심혈관 치료제로서 고순도 제약용 MK-7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에프퍼멘텍은 MK-7을 미국 전량 수출에 이어 유럽, 중국 시장에도 확대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FDA GRAS 인증 취득 및 임상실험 등에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7년 지에프퍼멘텍을 인수하고 지난 3년여 균주 개발, 공정 개발, 설비개선, 국내외 인허가 획득 등에 약 70억원의 투자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에프퍼멘텍은 인수 이전 약 3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기술특례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제노포커스는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 및 세포외 분비발현 기술, 균주 개량 기술 등 업스트림(up-stream) 기술의 강점을 갖추고 자회사 지에프퍼멘텍은 발효 및 초고순도 분리정제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기술의 장점이 있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지에프퍼멘텍은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효소 생합성 및 발효 기술을 통해 고부가 제약소재(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및 화장품 소재들의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에프퍼멘텍은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 오는 2022년~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지에프퍼멘텍 구주 50억원 규모를 K2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해 지에프퍼멘텍의 지분 67.4%(2019년 12월 31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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