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ES2020 공격적 행보... “플랫폼 없는 디바이스 한계” 지적
LG, CES2020 공격적 행보... “플랫폼 없는 디바이스 한계” 지적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0.01.07 08:23
  • 최종수정 2020.01.0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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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부스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여 만든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연출
LG전자가 CES2020 부스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00여장을 이어 붙여 만든 '새로운 물결(New Wave)'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을 연출했다. 사진=LG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LG전자가 CES2020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무려 2044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LG ‘씽큐’ 기반의 인공지능 가전과 로봇 서비스, TV,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플랫폼 지배력 없는 디바이스 공세에는 한계가 있다며, 나아가선 강한 리스트럭쳐링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선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CES2020에서 LG전자의 행보에 대해 평가했다.

최양오 고문은 이날 방송에서 “LG전자가 CES2020에서 야심차게 전시관을 늘리며 씽큐관과 증강현실, VR, AR, AI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였다”라며 “올해는 5G 기반 식물 재배기라는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LG의 신기술이 일상생활로 틈입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종효 센터장은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반이 될 플랫폼인 휴대폰을 쓰는 사람이 적다는 점”이라며 “AI 기술에서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은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데, LG는 사용자가 적어서 잘 안 되고 있다”라고 촌평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시관 입구에 롤러블 기술을 활용한 움직이는 TV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사용자 패턴에 맞춰 진화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LG 씽큐 존’이 전면에 내세워졌다. 씽큐존에는 커넥티드카 존과 가상피팅 체험존, 로봇 다이닝 솔루션 등이 구성됐다.

특히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사실상 첫 CES 행사인 만큼 대규모 부스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새 회장 체제에서 실질적 성과나 변화가 부족한 부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에서 이형진 국장은 “LG가 CES 부스를 늘렸다는 데 대해 회장이 바뀌면서 사실상 처음 CES인 만큼 다소 보여주기식 부스가 아닌가 싶다”라며 “조성진 전 부회장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면 올해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을 전망 이라 지적했다.

김종효 센터장도 ”LG는 가전을 잘 하고 있긴 하지만 디바이스나 부품 측면에서는 다소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프론티어급으로 디바이스를 잘 할 수 없다면 빠르게 포기하고 리스트럭쳐링을 통해 세계 최일류 부품사로 거듭나는 수준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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