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수소 자립화 성공…日 수출규제 '전화위복' 첫 사례
불화수소 자립화 성공…日 수출규제 '전화위복' 첫 사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1.03 10:26
  • 최종수정 2020.01.0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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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최고 수준' 고순도 불산 12 Nine 양산 능력 확보
성윤모 산업장관 "민관 협력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략물자 수출지역 구분 변경과 가의2 지역에 대한 수출통제 수준 등과 관련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자료사진=산업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불산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하고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12 Nine)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솔브레인의 12N은 용액에 불순물이 1조분의 1만 남아있는 상태의 불산액으로, 디스플레이는 물론 그보다 높은 순도를 요구하는 반도체 기업 현장에도 얼마든지 납품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불화수소·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 수출규제에 대응해 정부와 우리 기업이 협력해 이뤄낸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로 평가된다. 

성윤모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충남 공주시 소재 솔브레인을 방문했다. 

성 장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매우 높은 난이도의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불산액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한 솔브레인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는 "신‧증설 공장이 조기 완공하고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화학물질 관련 인허가 등 범정부적 적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성 장관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위해 솔브레인과 같은 소재‧부품‧장비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지난해(8325억원) 대비 2.5배 가량 증가한 2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양산 테스트베드 구축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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