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마감체크] 배당락도 버텨낸 수급의 힘
[1227 마감체크] 배당락도 버텨낸 수급의 힘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12.27 16:15
  • 최종수정 2019.12.2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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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산 법인 배당락, 미국발 훈풍에 상승 반전
다음주 초, 모멘텀 부재와 신년 연휴에 조정 또는 관망 예상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IT 중심 영업이익 개선 기대주 관심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12월 2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배당락 영향에 하락 출발했으나, 4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최근 양도 소득세 이슈에 매도를 지속했던 개인 투자자가 매수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9% 상승한 2,20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4거래일 만에 매수를 재개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매도에 나섰지만, 서비스 업종, 유통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을 매수하며 66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매수했고, 금융 업종, 화학 업종, 통신 업종 등을 중심으로 2,776억을 순매도하며 배당락에 따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양도 소득세 이슈를 털어낸 개인은 1,910억을 순매수하며,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의약품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동반 상승하며 주도주 역할을 해냈고, 유통 업종, 서비스 업종 등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배당락 영향을 받아 낙폭을 확대했고, 통신 업종, 철강금속 업종, 건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41% 상승한 66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과 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437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지수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426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5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서며, 7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인 업종이 반등했고, 반도체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오늘도 증시의 주도주로 나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 전반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형성돼 있고, 내년 상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초로 9,000p를 돌파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됐습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하게 반등했고, DB하이텍, LG이노텍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또한 OLED 채택 스마트폰 확대 전망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가 반등했고, 영우디에스피, 참엔지니어링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바이오 역시 수급의 개선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누적된 기관의 수급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한올바이오파마, 메지온, 메드팩토 등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한편 한미약품은 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1차 평가 변수 미충족에 장 초반부터 급락했으나, 신약 ‘롤론티스’의 FDA 허가 본 심사 개시 소식에 일부 낙폭을 줄였고, 메디톡스는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2차전지주가 향후 수익성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전기차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삼성SDI의 배터리 수익성 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내년 상반기 고가 전기차 출시 등에 맞춰 내년 하반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힘입어 삼성SDI를 비롯해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항공주는 개별 모멘텀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2조 5천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 계약을 마무리하며,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장 초반에는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이 하락으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한진칼은 기타 법인의 매수가 집계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간의 지분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항공과 함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고배당주가 올해 결산법인 배당락일을 맞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기업은행,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가 낙폭을 확대했고, SK텔레콤, KT 등 통신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KT&G,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중공업지주, 동양생명 등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30일

한국 2019년 증시 폐장일

31일

한국, 일본, 독일 증시 휴장

1일

글로벌 증시 휴장

중국 수입 품목 관세 인하

3일

FOMC 회의록 공개

 

경제지표

30일

한국 11월 산업생산

31일

미국 11월 잠정주택매매

한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12월 제조업, 비제조업 PMI

1일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

2일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독일 12월 제조업 PMI

3일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

 

■ 전망과 포인트

오늘 국내 증시가 배당락일에도 미중 무역 합의, 소비지표 회복 등 미국발 훈풍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다음주는 코스피 지수가 2,200선 부근에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특성상 주식거래가 한산할 수 있다”며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이번주와 동일한 수준인 2,160~2,240선을 제시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중 1차 스몰딜 합의로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2,200선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위해선 결국 유의미한 재료가 필요하다”며 “한국 수출 증가율이나 중국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변수는 주 후반이나 돼야 시장에 반영될 수 있고, 결국 주초 시장은 모멘텀 부재와 이틀간 진행되는 휴일로 인해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투자할 대상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최근 시장에서 부상 중인 IT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 전반이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형성돼 있고, 내년 상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땐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에 관심을 두는 것도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영업이익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토대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덕산네오룩스 등 IT 종목을 사이즈에 관계없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12월 2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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