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마감체크] ‘1월 효과’를 기다리며
[1226 마감체크] ‘1월 효과’를 기다리며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12.26 15:52
  • 최종수정 2019.12.26 15: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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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배당기산일 효과 미미, 대주주 과세 이슈 영향
외국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매수, 소부장 강세 주도
내년 코스닥 시장 중심 ‘1월 효과’ 기대감 확대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12월 2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기관의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IT 업종에 대한 매수가 살아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이 ‘소부장’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6% 상승한 2,19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277억을 순매도했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를 재개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와 함께 4,46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4,62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종이목재 업종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업종, 의료정밀 업종 등이 반등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유통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 시총 상위주가 하락한 업종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06% 상승한 65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에 나서며, 각각 2,328억, 3,16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5,368억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IT H/W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급등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 IT 부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은 신규상장주의 급락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업종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기관의 집중 매수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2021년까지 반도체 싸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선보인 330만원대의 초고가 갤럭시 폴드 한정판이 완판됐다는 소식에 부품주의 강세도 돋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반등했고, 삼성전자 역시 장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KH바텍, 원익IPS, 테스 등이 소재, 부품, 장비주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중국 소비 관련주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한국화장품을 비롯해 한국화장품제조,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라다이스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발 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 배상 한도를 구주 가격의 9.9%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매각의 막판 허들로 보였던 손해 배상 한도가 확정되면서, 27일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이 무사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힘입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천보가 급등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차 전지향 전해질 매출이 천보의 내년 실적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양극재 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공격적인 증설 스케줄을 감안한다면,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기관의 투심이 회복되며 주가가 8% 상승했습니다.

경남제약이 방탄소년단(BTS) 효과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 BTS 패키지’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과 미국의 아마존 등에서 완판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미국 이외에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 유수의 유통 업체와도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경남제약은 향후 제품군 확대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KPX생명과학이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 무산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4일, KPX생명과학은 최대주주의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검토했지만, 거래 상대방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 진행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12월 결산 법인 배당락

영국, 독일 등 박싱데이 휴장

 

경제지표

한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

 

■ 전망과 포인트

‘산타랠리’가 한국 증시를 비껴간 후 오늘 배당기산일은 상승 재료가 되지 못했습니다. 개인이 ‘팔자’ 행렬을 보인 가운데 그나마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증권가는 내년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에 기대감을 걸고 있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를 투자전략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한국 주식시장은 다르다”라며 “1월 효과를 국내 중소형주 투자전략 수립에 적용할 정도로 초과 성과를 보여 1월 효과는 코스닥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02년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1월 상대 수익률은 2.4%포인트, 코스닥 1월 절대 수익률 평균은 2.8%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달 코스닥 시장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이슈로 흔들림을 겪었습니다.

노 연구원은 “대주주 과세 이슈는 이날로 종료됐다”며 “코스닥은 대주주 과세 이슈 이후 평균적으로 2주 가량 우상향했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올해 코스닥 수익률이 -5.4%로 부진해 개인 선매도 분이 적을 수 있으나 1월 효과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닐 듯하다”면서 “미국 주식시장 1월 효과 중 하나가 세금 영향이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중소형주 상대 수익률 개선을 1월 효과로 정의 내릴 수 있겠다”고 진단했습니다.

12월 2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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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19-12-26 17:09:16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