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승계’ 보여준 한화그룹, 방산·금융계열사 향배는
‘세련된 승계’ 보여준 한화그룹, 방산·금융계열사 향배는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2.12 09:35
  • 최종수정 2019.12.12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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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그룹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이하 한화큐셀)을 한화케미칼로 흡수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방식으로 3세 승계에 박차를 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와 방위산업계열사 등 주력계열사의 움직임에 따라 김동원 한화생명 총괄상무와의 승계 구도도 정리될 전망이다.

12일 심도 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는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 이형진 인포스탁데일리 국장이 출연해 한화그룹의 승계 구도와 방산, 금융계열사 향배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양오 고문은 방송에서 "한화큐셀과 케미칼의 합병과 함께 김동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굉장히 세련되게 짜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라며 "경영 훈련을 잘 받아 승계 구도에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한화 그룹의 인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부장은 "미국의 '세계경찰' 지위 포기와 글로벌 국지 분쟁 격화로 미국 방산주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한화그룹의 미래는 방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관점에서 김동관 부사장이 화학으로 간 건 향후 한화가 그룹의 미래를 다른 쪽으로 설정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금융계열사 문제도 거론됐다. 최 고문은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한화큐셀의 투자부문이 한화글로벌에셋으로 남았는데, 이 회사를 김동원 상무가 있는 금융 쪽으로 몰아줄지 아니면 김동관 부사장 쪽에 넘길지도 미지수"라며 "금융을 어떻게 할지가 경영권 후계 구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 전망했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 삼성그룹에 금융계열사 매각설이 돌고 있는데, 삼성 금융계열사가 한화그룹에 팔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며 "이 같은 관점에서 다음 주 삼성전자의 정기인사를 예의주시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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