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주목! 이리포트]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선점을 위한 지분 확보"
[41회 주목! 이리포트]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선점을 위한 지분 확보"
  • 손현정 기자
  • 승인 2019.11.22 13:03
  • 최종수정 2019.11.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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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입니다. 어제 하락 장에서도 강하게 올랐던 종목, 스튜디오드래곤입니다. 마감 후 공시가 나왔죠? 넷플릭스와 협력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그 기대감 실리면서 오늘 장초반 9%까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변동성 키우는 모습인데요. 일단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호평을 내놨습니다. 관련 리포트 짚어보시죠. 한국투자증권의 리포트입니다.

드라마 선점을 위한 지분 확보, OTT 경쟁은 P에서 Q로_한국투자증권

제목은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선점을 위한 지분 확보, OTT 경쟁은 P에서 Q로" 입니다.

결론적으로 넷플릭스가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약 5%를 획득하게 됐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OTT 경쟁을 위해 넷플릭스가 움직인 건데요. P에서 Q로 시선을 옮긴다는 건, 구독료보다 구독자 수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제 나온 공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2020년부터 3년 동안 21편 이상의 작품에 대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또는 글로벌 방영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21일 공시했습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 없이도 올해 이미 7편 이상의 작품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또는 글로벌 동시 방영작으로 판매한 바 있는데요. 내년에도 최소 7편 이상의 드라마 납품을 보증해주는 대신,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진율 10~15% → 20~25% / 동시방영 리쿱률 50~60% → 55~65%)

지분 매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요. CJ ENM이 갖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중 4.99%를 넷플릭스에게 매도하게 됩니다. CJ ENM은 1년 이내에 넷플릭스에게 매도할 예정인데요. 매도권 행사 이후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율은 71.2%에서 66.2%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잔여 지분의 추가 매각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넷플릭스와 스튜디오드래곤의 협력은, 글로벌 OTT경쟁의 전환에 대한 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OTT 경쟁구도는 넷플릭스 대 미디어 3강, IT 3강 체제의 춘추전국시대 입니다.

절대강자 넷플릭스 아래,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이 있는데요.  그동안 글로벌 OTT 경쟁은 구독료(P) 인하로 시작된 바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 보다 낮은 가격을, 애플TV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했고, 디즈니플러스는 다시 애플TV플러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해왔습니다.

그런데 점점 구독료(P)가 낮아지고, 콘텐츠 비용(C)이 높아지고, 미국 구독자(Q1)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글로벌 OTT들은 2021년부터 해외 구독자(Q2)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넷플릭스는 아시아 구독자를 확보하고, 2021년부터 본격화될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2023년까지 한국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서 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모두가 승자라고 판단합니다.

각 사의 니즈가 충족됐다고 분석한 건데요. 넷플릭스가 원했던 것은 연간 최소 7편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오리지널 또는 동시방영의 방식으로 공급받는 것이었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원했던 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마진과 동시 방영 작품의 리쿱률을 더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CJ ENM이 원했던 것은 유리한 조건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매각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인만큼, 모두 윈-윈-윈 하는 계약이었다고 전합니다.

이번 계약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자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드라마 사이클을 분석했을 때, 현재 세 번째 드라마 사이클 초입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를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시선이 2021년에 맞춰진 것처럼, 투자의 시선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다면 ‘아스달연대기’의 편성 지연 우려를 덜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더불어 넷플릭스 리쿱률 상승에 따른 해외 유통 수익 증가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이사회에서 CJ ENM의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의지를 다시 확인한 만큼, 콘텐츠 제작비 축소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와 협력 강화

-CJ ENM, 넷플릭스에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4.99% 양도
             잔여 지분 추가 매각 기대감 유효

-넷플릭스, 매년 7편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 선점
스튜디오드래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모두가 승자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 (유지)

 

지금까지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이었습니다.

[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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