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 29일 코스닥 입성…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사업 확장”
코리아센터, 29일 코스닥 입성…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사업 확장”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11.15 09:08
  • 최종수정 2019.11.1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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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밸류 문제 없어… 오히려 반대급부로 코리아센터에 유리해져"
RSPC의 전환권(R), 자본으로 인정… 비상장사 첫 사례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 사진=코리아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토털 솔루션 기업 코리아센터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는 14일 여의도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상장 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확대를 업고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센터는 254만5,490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2만4,000원~2만7,2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611억원~692억원이다.

오는 18일~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일~22일 청약을 받아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코리아센터는 이른바 ‘언더밸류’ 이슈로 과세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며 상장 일정이 다소 미뤄지기도 했지만 관련 의혹에 대한 관세 오납건 522건을 관세청에 자진 보고했다. 언더밸류는 구매 대행업자가 해외 직구 거래에서 해외 판매자와 공모하고 원가를 낮게 신고해 소비자로부터 받은 관세 및 부가세를 편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김기록 대표는 “국내로 들어오고 해외로 나가는 모든 물건의 시스템이 전산화돼있어 애초에 언더밸류를 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해외직구 업계에서 일부 언더밸류 기업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오히려 이번 조사로 반대급부로 언더밸류 업체들이 자취를 감추다보니 코리아센터에는 유리한 포지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관세청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코리아센터는) 관세청과 함께 수입원장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며 “관세청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상장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 당국에선 코리아센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회계처리를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비상장사 최초로 RSPC의 전환권(R)을 자본으로 인정받았다. RSPC는 스타트업의 보편적인 자본 조달 방식 중 하나이지만 투자자가 언제든 자금을 회수해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에선 통상 부채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를 자본으로 인정받은 것은 새 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첫 사례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2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에 RCPS를 발행해 260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이후 코리아센터는 이 RCPS 가운데 '전환권 대가 파생상품부채'를 공모가격 100%의 리픽싱 조건을 적용해 기타 자본으로 재분류했다. 이로 인해 공정가치 기준 77억537만원이 자본으로 편입됐다.

이는 한동안 업계에서 회계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으나 금융당국은 결국 코리아센터가 RCPS ‘전환권 대가 파생상품부채’를 자본으로 재분류한 것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리아센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37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을 확보, 물류 커버리지 확대(194억원) △M&A(186억원) △써머스플랫폼 인수 차입금 상환(78억원) △연구 개발 및 운영자금(80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해외직구 플랫폼 1위 ‘몰테일’, 유료 쇼핑몰 솔루션 1위 ‘메이크샵’으로 알려져있다. 글로벌 소싱/공급부터 쇼핑몰 구축/운영, 복수 마켓 통합관리, 광고/마케팅,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판매 지원까지 각 단계에 전문화된 사업부를 갖춰 이커머스 사업자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자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자사 입점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사업자들에게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을 제공하는 기업은 코리아센터가 전 세계 유일무이 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는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샵’부터 순차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성장해왔다. 각각의 솔루션은 개별 서비스로서 사업자에게 유용할 뿐 아니라 솔루션 간 연계로 전체 매출 볼륨이 확대되는 구조를 갖췄다.

핵심은 코리아센터가 확보한 빅데이터다.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품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을 분석해 다시 인기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전체 생태계가 확장되는 구조다.

또한 글로벌 물류/판매를 지원하며 타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강점을 갖췄다. 코리아센터는 자체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 5개국 7개 도시에 직영 ‘직구’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연간 처리 가능 물량은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사업은 코리아센터가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구매패턴과 수요를 예측해 현지 센터에 상품을 보관한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직구 물류센터에서 신속하게 제품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제품포장뿐 아니라 배송업무 처리, 반품 등까지 지원해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코리아센터는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을 시현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으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36.2%를 기록했다.

코리아센터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해 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남아 등에도 신규 ‘역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증가하는 처리 물량에 대응하고 해외 사업자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해외 진출 노하우를 활용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소싱/공급 역량도 강화한다. 현재 대부분의 상품을 미국에서 소싱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과 유럽 등으로 소싱 국가를 확대해 소싱 브랜드를 607개에서 2022년 1,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밖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광고/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전 사업부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커머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믿음직한 파트너이자, 해외 진출의 가교로서 셀러들에게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 세계 사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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