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운전기사와 금융투자협회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갑질’ 논란을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거취 관련 30일 오전 강남에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된 데 이어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권용원 금투협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2명(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회원이사 2명(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등 6명과 공익이사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권 회장은 술에 취한 목소리로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폭로돼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사회와 증권사 사장단 상당수가 권 회장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 근로여건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늦은 시간의 임직원 회식 등도 많이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된다면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권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3일까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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