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국산화는 적정 수준까지만... M&A·협업 더 모색해야”
“‘소부장’ 국산화는 적정 수준까지만... M&A·협업 더 모색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10.15 10:26
  • 최종수정 2019.10.1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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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가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적정 수준까지만 국산화를 하면서 인수합병이나 협업을 더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1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심도있는 경제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국내 장비와 소재를 국산화하는 건 어느 정도까지는 중요하지만 그 이상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소부장 다변화하는 과정은 중요한데, 그를 위해선 먼저 한국이 반도체를 주도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다 보니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네덜란드 ASMR의 EUV장비에 도입되는 렌즈와 광학기술은 우리가 자체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차원의 기술”이라며 “그걸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보단 사는 게 더 낫고 이런 차원에서 소부장 국산화는 애국적 차원에서 좋은 부분이지만 기술적이나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도 “과거 일본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을 다 만들겠다고 했던 게 일본을 고립화하고 IT산업에서 ‘갈라파고스’로 만든 좋은 예”라며 “적정 수준의 국산화는 좋으나 그 이상은 협력의 단계를 마련하고 그걸 주도할 생태계를 만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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