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집값 상한 '2.1억원'…'74조원' 몰려
안심전환대출 집값 상한 '2.1억원'…'74조원' 몰려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30 17:24
  • 최종수정 2019.09.3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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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목표액 20조원 '훌쩍'…73조9000억원 접수
지원대상자 10월 첫째주 발표…12월까지 진행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집값 상한선이 2억1000만원대로 정해졌다. 목표액 20조원을 세 배 이상 뛰어넘는 73조9000억원(63만5천여건)이 접수됐다. 이 같은 신청자 폭주에도 금융위는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지난 2주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63만4875건(73조9253억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은 시가 2억1000만원~2억80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격 요건 미비, 대환 포기자 발생 비율을 최대 40%로 가정하면 상한선이 2억8000만원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4년 전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중도 포기한 비율이 15%에 달했다. 이번에는 온라인 신청(88%) 위주로 진행됐고 소득 요건 등 조건이 한층 까다로워져 해당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2억8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들의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약 4759만원이었고 평균 대환 신청액은 1억1600만원이었다. 1억원 이하(50.3%)가 전체 신청자의 절반을 넘겼다.

금융위는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약 3.2%포인트 올랐다면서 올해 고정금리 목표치 48%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 20년간 1인당 연 75만원(총2000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가 이미 충분한 만큼 공급 규모 확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할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신청자 중 상당수(61%)가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2% 초반대 금리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환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며 12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지원대상자를 10월 첫째주에 발표하고 신청절차 안내, 사실 확인 등을 거쳐 대환 대출 할 계획이다. 심사과정에서 요건 미비, 대환 포기자가 발생하면 차상위 집값 신청자에게 바로 기회가 넘어간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자만 갚던 경우이거나 낮은 금리를 위해 만기를 축소한 경우 분할상환으로 인해 월 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시중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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