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ETF‧ETN 자산관리 양대축… ETP 활성화 위해 유동성기여자 제도 도입"
정지원 "ETF‧ETN 자산관리 양대축… ETP 활성화 위해 유동성기여자 제도 도입"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20 13:52
  • 최종수정 2019.09.2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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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앞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19년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동성기여자(LC) 제도를 새롭게 마련해 유동성 부족으로 소외되던 종목에 대한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컨퍼런스'에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이 기관투자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투자환경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해외지수와 국내 섹터 ETF에 대한 유동성 기여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지수, 국내 섹터 ETF 등의 저유동성 종목은 전체의 73%에 달한다.

유동성 기여자 제도는 저유동성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제도로 유동성 기여자(비LP & 해외 유동성공급업자)를 선정해 호가제출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글로벌 ETP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5조7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한국 ETP 시장도 지속적인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

2002년 상장한 한국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45조원을 돌파했으며 440개가 넘는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ETF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2014년 개설된 한국 ETN 시장도 개설 5년 만에 상장종목수 190여개, 지표가치총액 7조3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가간 무역·정치 갈등이 큰 상황에서 금융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런 여건 속에서도 ETF와 ETN은 여전히 높은 투자 매력을 지닌 금융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 양매도, 변동성,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ETN 상품이 확충되면서 ETF 시장과 함께 자산관리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국내 ETP 시장이 자산관리의 핵심시장으로 거듭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투자자의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해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 꾸준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급증하는 해외 주식투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해외 특정 ETF에 대한 ‘재간접 상장’을 추진하고,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을 위해 관련제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식형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으로만 운용된다.

또한 거래소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ESG, 부동산 리츠 ETF를 비롯해 ‘글로벌 혁신 상품’ 도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통해 투자자보호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파생형 ETF 상품과 변동성, 양매도 ETN 상품 등에 대한 투자정보제공 및 교육을 강화해 투자자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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