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카드업은 국민생활에 밀접한 만큼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영업 전 과정을 소비자 입장에서 살필 것을 주문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카드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건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 원장이 작년 5월 취임한 뒤 1년 4개월여만에 처음 카드사 CEO와 가진 자리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8개 카드사 CEO가 함께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 수가 4장에 달하는 등 카드업이 국민 일상생활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한 오늘날 소비자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 존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포용 금융 실천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취약 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드사의 금융혁신을 언급하면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약 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카드업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첨병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당장의 반응이나 성과를 추구하기 보다 멀리 내다보면서 새로운 도전에 매진해달라”고 전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