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정부‧기업‧투자자 니즈 맞물려 상장리츠 황금기 온다”
삼성증권 “정부‧기업‧투자자 니즈 맞물려 상장리츠 황금기 온다”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9.05 09:24
  • 최종수정 2019.09.0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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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정부의 공모리츠 육성의지와 기업의 자산유동화 니즈, 투자자의 간접투자상품 욕구가 맞물려 향후 5~6년간 상장리츠의 황금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리츠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리츠의 공급자와 수요자 측면에서 제도 간소화와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삼성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리츠포럼’을 개최했다. 내달부터 롯데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NH리츠(가칭) 등 연내 3개의 리츠 상장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는 후문이다.

공모리츠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은 △우량 공공자산을 공모리츠로 공급하도록 지원 △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모펀드와 차별적인 지원책 마련 △퇴직연금 등을 활용한 공모상품의 다양화 및 수익성 제고 △리츠 자산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AMC 육성 △펀드와 리츠간 교차 투자 규제 완화를 통한 리츠의 대형화 유도 등이다.

또한 지난 4월에 발표된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향후 사모펀드/리츠가 소유한 토지는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공모펀드/리츠에만 혜택이 유지된다.

기존에는 0.2%의 단일세율이던 재산세가 별도 합산과세 적용 시 종합부동산세가 가산돼 최대 1.1%의 세율이 적용되므로 기존 대비 0.9%p의 세율 증가가 예상된다. 이를테면 약 1000억원의 운용자산(AUM) 부동산펀드 기대 수익률이 연 6%였다면 5.5%로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대응방안으로 사모리츠/펀드의 공모상품 전환이 고려되며 연기금/국부펀드 중심의 싱가포르식 앵커리츠 태동도 기대할 만하다.

이 연구원은 “다수의 국내 기관 투자자는 부동산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려 하나 투자기회(실물자산)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방식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국내 기관에게 용이한 부동산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상장리츠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상장리츠 투자는 풍부한 유동성, 사모펀드 대비 적은 자금으로 국가/섹터별 분산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그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에 대해 “국내 상장리츠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된다”며 “신한 계열 네트워크를 이용해 리츠를 설립, 상장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리츠시장 내 금융지주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알파리츠는 신한이 만든 첫번째 리츠로 주가가 연초 대비 48.3% 올랐으며 코스피를 50.8%포인트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에 추가 자산을 편입(유상증자)하거나 신규리츠 출시를 통해 공모상품 규모를 지속 늘릴 계획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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