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경제성장률 1.0%…속보치 0.1%p 하회
한은, 2분기 경제성장률 1.0%…속보치 0.1%p 하회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9.03 12:28
  • 최종수정 2019.09.0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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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소비‧총수출 각각 0.3%포인트 하향 조정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정부소비와 수출 감소로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대외여건이 계속 악화하면서 당초 전망했던 연간 2.2% 성장률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지난 7월 속보치 1.1%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은은 “속보치 때 반영하지 못했던 자료가 포함돼 조정이 있었다”면서 “설비투자는 0.8%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정부소비와 총수출이 각각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 부문에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1%, 건설업이 1.6%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위주로 0.8% 올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증가한 반면 정부소비 증가율은 2.2%로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속보치 대비 0.8%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은 줄었지만 토목건설이 늘면서 속보치와 같은 1.4%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1.0%)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2000억원 → 3조9000억원)이 늘었지만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3% 늘었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I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실질소득은 차감하고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더해서 산출한다.

2분기 총저축률은 34.6%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종소비지출(2.0%)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 증가율을 소폭 하회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31.9%를 기록한 반면 국외투자율은 2.5%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9%를 기록해 한은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남은 하반기가 문제다. 지난 7월 한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2.2%를 달성하려면 3,4분기에는 매 분기 전기 대비 평균 0.9~1.0%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속보치 매분기 평균 0.8~0.9%에 비해 목표가 더 높아진 것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3분기 성장률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가 3분기 성장에 정부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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