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는 글로벌 벨류체인... “소재 국산화보단 자체 공급망 만들어야”
재편되는 글로벌 벨류체인... “소재 국산화보단 자체 공급망 만들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29 16:05
  • 최종수정 2019.08.2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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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망가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소재 국산화 관련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제 분업체계 차원에서 국산화보단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해 자체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29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한일 무역갈등에 글로벌 공급망 기대가 어긋나면서 국산화 이슈가 떠올랐다”며 “결국 새 글로벌 공급망 재건의 시작을 우리나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원천기술을 보유하면 좋지만 없더라도 사 갖고 와야한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판이 다시 짜이고 있어 국산화보단 전 세계 글로벌 플랫폼 기술 가진 인력을 채용하면서 곳곳에 우리나라 공급망 만드는 게 R&D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도 나와있다. ‘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수출 가운데 글로벌 밸류체인(GVC)를 통해 생산된 비중은 62.1%로 전세계 4위에 올라있다. GVC가 흔들리거나 끊어지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대략 20년을 주기로 하는 동북아 국제분업구조의 시대적 역동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외부문 등 밸류체인 분석을 보강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기술을 가진 회사를 사들이는 인수·합병(M&A)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고문도 “미국의 ‘팍스아메리카나’와 같은 숨은 전략을 우리도 써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케이팝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세계적으로 관련 문화를 많이 수출하는 게 선행되면 글로벌 공급망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 대 기업만으론 이해관계가 끊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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