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이재용,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동 '광폭행보'
'폭풍전야' 이재용,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동 '광폭행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28 14:38
  • 최종수정 2019.08.28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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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명·화재·증권 등 실적 점검 후 성장전략 등 논의
29일 오후2시 국정농단 대법원 상고심…'말 3마리' 관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상고심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28일 재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이자리에서 저금리 기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계열사의 업황과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7.7%나 급감했다.  

저금리가 기조 심화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드는 데다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생명보험 시장 자체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전망도 밝지 않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삼성화재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 등 영향으로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6% 줄어든 4261억원에 그쳤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26일) 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의 대법원 상고심은 내일(2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이 부회장이 최 씨의 딸 정유라에게 제공한 말 3마리 구입비 34억여원을 뇌물로 볼 것인지 여부다.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2심 재판부는 말 구입비를 포함한 87억여원을, 이 부회장의 2심 재판부는 말 소유권이 최 씨에게 넘어가지 않았다며 이를 제외한 영재스포센터 지원 용역대금 36억여원만 뇌물로 봤다. 

이번 상고심 판결에 따라 이 부회장의 뇌물 인정액은 최대 8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액이 50억원이 넘을시 적용되는 법정형의 하한은 징역 5년 이상이다.

다만, 판사 재량인 '작량감경'을 통해 2년6개월까지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는데 3년 이하 징역 또는 금고형의 경우 집행유예도 가능하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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