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맥스로텍, 현대차 높은 의존도 최대 ‘과제’
[인포클릭] 맥스로텍, 현대차 높은 의존도 최대 ‘과제’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8.26 09:03
  • 최종수정 2019.08.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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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매출 비중 60%, 재무부담 가중
맥스로텍 관려 기술 이미지. 사진= 인포스탁데일리DB
맥스로텍 관려 기술 이미지. 사진= 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공장자동화시스템 제조업체 맥스로텍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매출의 60% 정도가 현대차그룹에서 나오는 터라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열위한 협상력 등 유사한 사업구조를 보유한 기업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차입 만기구조의 단기화 등 고질적인 재무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별도 기준 올 1분기 맥스로텍의 매출액은 14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4% 꺾인 반면 당기순이익은 1억원 가량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다.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떨어졌다.

올 1분기 매출 확대는 자동차 엔진부품 부문 덕이다. 올 1분기 엔진 임가공 등의 부문 매출은 3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8.2% 늘었다. 이는 2014년 이후 신규 엔진 4개 품목에 대한 가공라인 구축 등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력 확대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주력 사업인 자동화시스템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1분기 자동화시스템 매출은 1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변동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매출이 쏠려있는 특성상 거래처의 상황에 따라 실적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맥스로텍 경우 현대기아차 매출이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의 신증설 투자계획과 생산실적이 맥스로텍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완성차 업체의 투자·생산계획과 자동차 수요상황 등에 의해 맥스로텍의 수주물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맥스로텍의 매출·수익성은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처 대비 열위한 가격협상력과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연구개발비 등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맥스로텍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기 우해 중국 장안기차와 일본 LG-MAZAK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안정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 1분기 말 현재 맥스로텍의 총차입금은 292억원이다. 그 가운데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209억원이다. 비중이 72%에 달한다. 단기성차입금은 현금성자산의 6.4배 정도 많다. 유동성 위험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실장은 “맥스로텍은 영업현금의 변동성이 높은 상태에서 신규 엔진 가공라인 설치, 신제품 개발비용, 자본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만성적 자금부족을 나타내고 있다”며 “유상증자와 차입 등 외부자금 조달에 의존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어 “2017년 후 매출채권의 회수기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운전자금 부담을 매입채무 확대로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대금 회수 조건이 불리한 일부 프로젝트의 영향 등으로 회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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