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한화투자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시너지' 효과 얼마나
[인포클릭] 한화투자증권, 대규모 유상증자 '시너지' 효과 얼마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8.12 08:33
  • 최종수정 2019.08.12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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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 그룹 금융계열사 간 지원 기대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 한화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 한화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최근 단행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효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유입과 함께 주주 변경에 대한 시선도 함께 모인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는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한화투자증권이 금융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그룹 금융계열사 간 재무적 지원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1000억원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최대주주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특수관계인에서 한화자산운용(19.6%)로 변경됐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유상증자 물량을 모두 배정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계열로 편입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나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자산운용이 전량 인수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계열지원가능성이 제고됐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한하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 금융계열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안 수석연구원은 이어 “유사 시 한화생명보험을 포함한 금융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이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투자증권의 재무안정성이 제고되면서 영업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화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영업·재무적 긴밀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자본확충 측면에서도 우호적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화투자증권 자본적정성 지표의 추이는 좋지 않았다. 영업용순자본비율 경우 2015년 말 현재 262.3%로 전년 대비 65.2% 포인트 떨어졌다.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헤지 과정에서 운용손실이 발생, 자기자본 감소가 일었기 때문이다. 2016년 165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자본적정성 저하 압력도 높아졌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5월 본사 사옥을 관계사인 한화손해보험에 매각(매각가격 1327억원)했고, 그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은 2016년 1분기 말 현재 249.4%에서 2016년 말 현재 345%로 크게 개선됐다.

채명석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됨에 따라 손실 완충력이 강화된 점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발채무 등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의 우발채무는 신용공여형을 중심으로 확대 추세다.

올 1분기 말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비중은 94%다.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비중은 77%다. 이베스트증권 등과 함께 발행·인수업무를 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부도 발생으로 소송이 일고 있는 점도 부담요소다. 총 소송액은 113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채 책임연구원은 “관련 소송의 1심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소송의 종료 시기와 회사의 최종 손해배상 부담액은 예상하기 어렵다”며 “소송 진행 경과와 더불어 평판 저하 가능성과 관련해 사업부문별 영업력 위축 여부 또한 관찰 대상”이라고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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