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09 마감체크] 여전히 키 포인트는 ‘위안화’
[190809 마감체크] 여전히 키 포인트는 ‘위안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09 16:10
  • 최종수정 2019.08.0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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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장 막판 매도세 끌어 올리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관, 양대 시장 매물 출회하며 차익 실현 의지 표출
다음주,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국내증시 움직일 것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8월 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 완화, 위안화 변동폭 제한 등에 힘입어 반등했던 뉴욕 증시의 영향에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반등폭이 컸던 코스닥이 장중 변동성을 보였고, 비교적 코스피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9% 상승한 1,93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세를 확대하며 24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마감했고, 기관 역시 2,316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매도에 나섰습니다. 개인은 반대로 2,153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반등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영향에 의약품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증권 업종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음식료 업종,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보험 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79% 상승한 590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개인의 순매수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998억, 기관이 620억을 순매도하며 장중 지수를 압박했으나, 개인이 모처럼 1,638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습니다.

카페24의 강세에 인터넷 업종이 강하게 올랐고, 기타 제조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급등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과 컴퓨터서비스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제약 업종, 오락, 문화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IT 부품 업종, 반도체 업종이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미중 무역 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대응책으로 희토류 카드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희토류산업협회가 8일 성명을 내고 "희토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됐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노바텍, 티플랙스 등이 장 초반부터 급등한 결과,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했지만 대부분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첫 번째 대응으로, 수입 석탄재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석탄재를 원료로 하는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재고 소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고려시멘트가 상한가에 들어갔고, 성신양회, 쌍용양회 등이 장 초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헬릭스미스가 임원진의 잇단 주식 매수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 CFO 등이 1,000주 이상을 매수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8% 급등하는 등 제약, 바이오 섹터가 모처럼 호조를 보였습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동반 반등했습니다. CJ ENM은 디지털 광고 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청률 부진을 겪었던 아스달 연대기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가 2분기 호실적과 향후 광고 매출에 대한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고, 펄어비스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소식에 급등했지만,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강보합선에 그쳤습니다. 이외에 카페24, 롯데정보통신, NHN 그룹주 등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고, 쎌바이오텍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5% 조정을 받았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2일 한국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안 발표 예정

13일 미국 정부기관 화웨이 장비 도입 금지 시행, OPEC 월간 보고서

15일 한국 광복절 휴장

 

경제지표

13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 8월 ZEW 경제전망지수

14일 미국 7월 수출입물가지수, 한국 7월 수출입물가지수, 중국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15일 미국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8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16일 미국 7월 주택착공, 건축허가

 

실적

12일

한국 넷마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이솔루션

13일

한국 삼성생명, 파라다이스

14일

미국 메이시스, 시스코시스템즈

한국 한화, 진에어, JYP Ent.

15일

미국 월마트,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 전망과 포인트

‘블랙먼데이’로 시작한 이번주는 유난히 길게 느껴진 한 주였습니다. 다음주 한국 증시는 위안화 변동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이후 미중 무역 분쟁 강도의 바로미터가 위안화 환율로 간주되고 있다"며 "위안화와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선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트럼프의 대중 압박이 더욱 커지거나 중국의 대응이 격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안정이 코스피 변동성 축소와 궤를 같이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그는 “위안화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등은 금융위기 당시 수치를 대변한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를 금융위기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화 여부,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여부가 한국 주식시장 반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음주 주간 예상 코스피 밴드로는 1,890~1,950선을 제시했습니다.

8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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