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05 마감체크] 끝을 알 수 없는 추락
[190805 마감체크] 끝을 알 수 없는 추락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05 16:02
  • 최종수정 2019.08.0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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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선물시장 순매도 지속하며 지수 압박
연기금,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속 바이오 투심 악화 등 절대 주가 하단 예상 어려워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8월 5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200원을 상회하는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급락했습니다. 코스닥은 바이오 투심 악화까지 겹악재로 작용하며, 장중 사이드카를 발동했지만, 약세가 지속되며 7%까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56% 하락한 1,946에 마감하며, 201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950선을 하회했습니다.

외국인이 3,144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연기금이 5,200억을 순매수하며 기관이 7,346억 매수 우위로 6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으나, 개인 역시 4,417억을 순매도하며 급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통신 업종이 LG유플러스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은 악화된 투심에 셀트리온을 포함한 일부 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확대했고, 종이목재 업종, 섬유의복 업종, 기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7.46% 하락한 569에 마감하며, 2015년 1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역시 37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2억, 237억을 순매수했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과 제약 업종이 신라젠 이슈에 10% 넘게 급락했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정보기기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유통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특징주

신라젠이 미국 DMC의 임상 3상 중단 권고 이후, 대표가 실제 중단을 발표하며 이틀째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향후 표적항암제가 아닌 면역항암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바이오 전반의 투심이 악화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등은 하루 만에 20% 가까이 밀려났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급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유입됐습니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에 대한 신약 허가 관련 사전미팅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장중 22% 급반등했으나, 2% 상승에 그쳤습니다.

일본이 지난 금요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가운데 관련 수혜주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불매 관련 수혜주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 신성통상이 상한가에 들어가며 시세를 주도했고, 이미지센서 관련 부품까지 추가 규제 품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픽셀플러스가 급등했습니다.

나스미디어가 지난 2일 장 마감 후 29.4%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결과, 오늘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습니다.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 플랫폼이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부각되며 약세장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동원F&B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장중 3% 상승했으나, 강보합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신규상장주 코윈테크는 장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받으며 하한가로 마감했습니다. 동사는 2차 전지 분야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세계 유일 기업으로 알려졌으나, 코스닥 시장 투심 악화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상장 첫 날 급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한국 : 13차 금통위 의사록 공개

 

경제지표

독일 : 7월 서비스업 PMI

유럽 : 7월 마킷 종합 PMI

미국 : 7월 ISM 비제조업 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로우스, 타이슨푸드

(폐장 후) KLA텐코, 휴렛팩커드

한국 : 제주항공

 

■ 전망과 포인트

코스피가 2,000선에 이어 1,950선마저 붕괴되고 코스닥은 2년 5개월 만에 600선이 무너지면서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그야말로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흘러내리는 지수를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들이 산재해있는 현 상황에서 절대 주가의 하단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시기적으로 8월 말 1차 변곡점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오는 23일 다음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강하게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은 유동성 기대감이 다시 반영될 수 있다”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수출 금지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코스피 시장에 대해 “미중 갈등, 한일 갈등 등 모든 악재가 반영돼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코스닥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12M Fwd PER)은 12.1배로 2015년 이후 바이오가 코스닥을 주도하기 시작한 시점의 PER로 하락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바이오는 끝났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8월 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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