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유통 수혜株, 한달 새 주가 88% 올랐다
日불매운동 유통 수혜株, 한달 새 주가 88% 올랐다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8.06 08:19
  • 최종수정 2019.08.0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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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 효과 수혜주 급등
남영비비안 309%·하이트진로홀딩스우 181%↑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공식화하기까지 한달동안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된 국내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부터는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큰 급등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국내 유통업계 수혜주로 꼽히는 9종목의 평균 주가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1일 종가보다 8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실제 실행에 옮긴 지난 2일 이후에는 더욱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국내 속옷 제조업체 ‘남영비비안’은 지난달 1일 종가 6870원에서 이달 2일 종가 2만8100원으로 무려 309% 급등했다. 일본 SPA브랜드 유니클로 등 일본 패션 브랜드들에 대한 불매운동과 배송거부 등 국민의 반감이 커지면서 국내 속옷 브랜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주류 시장에서도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되면서 ‘하이트진로홀딩스우’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지난달 1일 종가 9820원에서 이달 2일 종가 2만7600원으로 181.1% 급등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지난달 30일 종가 1만4150원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했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발표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하이트진로 종가는 전달보다 1800원 오른 1만2200원에 마감했다.

국내 문구업체 ‘모나미’도 불매운동 반사 효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모나미는 지난달 1일 종가 2590원에서 이달 2일 종가 6490원으로 150.1% 증가했다. 지난달 4일과 2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국내 SPA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5일 종가 기준 34.5%), 쌍방울(16.89%), 국내 골프의류업체 까스텔바쟉(7.6%), 국내 제과업체 크라운제과우(7.27%)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은 국민이 대표적인 일본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국산 제품을 애용하자는 ‘반사이익’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매출에서 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 특히 테마주 흐름에 따라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일 각료회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내리면서 일본 불매운동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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