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A+'로 상향… “1000억원 유상증자로 신용위험↓”
나신평,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A+'로 상향… “1000억원 유상증자로 신용위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8.01 17:14
  • 최종수정 2019.08.0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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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CERCG ABCP 디폴트 관련 소송 진행 상황 등 모니터링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나이스신용평는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도 각각 'A(안정적)', 'A1'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시장 지위가 회복된 가운데 수익성이 안정화된 점 △지난달 30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면서 손실 완충력이 강화된 점 등을 한화투자증권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운용손실로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듬해 2016년 2월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주식매매 회전율 제한기준을 완화하고 리테일 부문의 각종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등 영업력 정상화에 매진했다.

이후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한 파생결합증권 관련 시스템 정비 및 인력 개편 등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반등하며 2017년 이후 순영업수익 점유율이 2%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 시장지위가 회복됐다.

2016년 3분기부터는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손실 규모가 과거 대비 축소되고 자기매매손익도 안정화됐다. 2017년 1분기부터는 IB부문을 중심으로 분기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등 이익창출력의 안정성이 제고됐다.

제공=나이스신용평가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하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주식의 액면가에 미달하는 신주 발행으로 지난 5월 22일 법원의 인가가 이뤄진 데 이어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 의결에 따라 대주주 변경이 승인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주금 납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원을 초과하게 됐고, 순자본비율도 큰 폭 상승했다.

김기필 금융평가본부금융평가1실장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한화투자증권의 주요 리스크 관련 손실을 일부 완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화투자증권 신용위험을 경감하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신평은 한화투자증권이 △헤지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규모를 재차 확대하고 있는 점 △경기 저하 국면에서의 우발채무 관련 부담 △CERCG 관련 ABCP(금정제십이차)의 부도 발생으로 인해 한화투자증권에 제기된 소송(소가 1131억원)의 손해배상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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