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소재 국산화 드라이브… “위기이자 기회될 것”
삼성전자의 소재 국산화 드라이브… “위기이자 기회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8.01 07:54
  • 최종수정 2019.08.0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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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전자
사진= 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고과에 소재와 생산장비 국산화를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인포스탁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항해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인데, 이에 대해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론 긍정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이재용이 부회장 일본에 가서 여러 기업들을 만난 뒤 한국에 와서 국산화를 성과에 반영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인사고과에 소재와 장비 국산화를 넣은 건 직원들에게 ‘목숨 걸고 일 하라’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일본에 가서 푸대접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소재 국산화는 삼성의 지상목표가 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31일 <인포스탁데일리>는 삼성이 국산화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해당 업적을 인사고과에 적극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진으로부터 수시로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 가운데, 해당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는 지침을 하달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수입통제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경영진에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에 치중돼있는 부품소재 산업 상당수를 국산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 고문은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로서는 ‘전면전’이 되는 것”이라며 “일본에 쏠린 소재에서 벗어나면서 한국 부품산업의 비용은 올라가더라도 상당 부분 국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의 이익률 떨어지겠지만, 그만큼 정부 감세를 통해 지출을 줄이고 산학협동 등을 통해 기술 끌어올릴 경우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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