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6 마감체크] 장마가 지나도 해가 뜰지는 알 수 없다
[190726 마감체크] 장마가 지나도 해가 뜰지는 알 수 없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26 16:12
  • 최종수정 2019.07.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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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중심 대형주 순매수 지속
기관, 코스닥 시장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 압박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 FOMC 회의에 주목해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7월 2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실적에 대한 부담감과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에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50p를 하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 하락한 2,06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중심 대형주 순매수는 오늘도 지속됐습니다. 1,158억을 순매수하며 10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이 3거래일째 매도에 나서며 1,046억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190억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모처럼 2%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서비스 업종과 보험 업종, 전기가스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2% 하락한 64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며 순매수로 마감했지만, 56억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기관이 101억을 순매도하며 이번주 내내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고, 개인이 195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고, 인터넷 업종이 반등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은 삼륭물산과 국일제지의 급락에 약세로 전환됐고, 건설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과 기타서비스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 가운데 IT 업종에 외국인 수급이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소폭 조정을 받았고, SK하이닉스가 장중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의약품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NAVER가 네이버페이 물적 분할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NH투자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에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165,000원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일 네이버페이 영향에 약세를 보였던 카카오는 장중 양봉을 만들어냈으나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만도가 전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결과, 장중 두 자리수 급등했습니다. 시장 우려와 달리 중국에서의 부진을 타 지역 개선으로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에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두산 그룹주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각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에 강세를 보였고, LG하우시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급등했습니다. 반면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한 LG생활건강은 성장 속도 둔화 우려에 급락했고, 현대건설과 신한지주 역시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OCI는 2분기 적자 전환 소식과 하반기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며 8% 급락했습니다.

RFHIC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장 초반부터 5G 섹터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은 탄력을 지켜내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경인양행이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방문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경인양행은 포토레지스트와 광개시제,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어 일본 규제로 인한 국산화 수혜 기대주로 분류된 종목입니다. SK머티리얼즈 역시 강세를 보였고, 2차 전지에 대한 규제 우려도 제기되며 명성티엔에스, 율촌화학 등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9일 미국 협상단 방중, 현대차 파업투표

30일 미중 협상 재개

31일 7월 FOMC 회의, 국회 일본 방문

2일 일본 국무회의(화이트리스트 논의 예정)

 

경제지표

30일 독일 7월 CPI, 미국 7월 CB CSI, 미국 5월 주택지수

31일 중국 7월 제조업 PMI, 7월 비제조업 PMI, 유로존 2분기 GDP

1일 중국 7월 차이신 PMI, 미국 7월 ISM제조업 지수

2일 유럽 6월 소매판매, 미국 7월 실업률, 7월 MC CSI, 6월 무역수지

 

실적

29일

미국 KLA텐코, NXP세미, 바이두, 셀진

한국 SKC코오롱PI

30일

미국 AMD, 마스터카드, 머크, 애플, 암젠, 화이자, 제록스, EA

한국 LG전자, 삼성SDI, 현대제철

31일

미국 퀄컴, GE, 하인즈, 램리서치

한국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아프리카TV

1일

미국 듀폰, 모토로라, 버라이즌, 얌브랜즈, 윈리조트, 켈로그

한국 하나머티리얼즈, DGB금융지주

2일

미국 쉐브론, 엑슨모빌, 버크셔 해서웨이

한국 SK텔레콤, 엔씨소프트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 사상 최고가 돌파에도 국내 증시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과 수급 모두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데다 지정학적 이슈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담스럽습니다.

돌아오는 한 주는 미중 무역협상과 FOMC라고 하는 재료가 놓여 있습니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으나 기대가 선반영 된 부분도 있는데다 미중 무역분쟁은 쉽게 끝날 가능성이 낮아 협상이 재개된 것에 의미를 둬야 하며 FOMC는 인하강도와 횟수에 대한 시그널이 시장 기대 수준만큼이라도 나오는지가 관건입니다.

연중 저점 수준에서 움직이는 코스닥 시장도 대형주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수를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 즉 실적의 컨센서스 충족여부와 3분기 턴어라운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이기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감산을 논하는지 또 FOMC결정에 달러가 약세의 폭을 넓혀 가는지 여부가 관건이며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지수의 하락폭은 제한되더라도 하락 종목수가 증가하고 체감수익률이 떨어지는 최근의 장세가 연장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8월에 양은 줄었다고 하지만 MSCI변경에 따른 추가 매물이 출회될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시장 투자 심리가 더 얼어붙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주말 실질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장마와 함께 시장의 우울한 분위기도 끝나길 기다려 봅니다.

7월 2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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