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9조…'리딩금융' 수성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9조…'리딩금융' 수성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25 17:12
  • 최종수정 2019.07.25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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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 약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 위키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 위키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비이자 수익 중심의 ‘균형 성장’과 성공적인 인수합병(M&A)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9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1조7956억원보다 6.6%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서 KB금융지주가 상반기 순이익 1조8368억원, 역대 최대 2분기 순이익인 9911억원을 기록하면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신한금융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인 9961억원으로 반격하면서 반기 순이익으로는 776억원, 2분기 개별기준으로는 50억원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배경으로 비이자수익과 글로벌 및 IB 시장의 수익 확대를 꼽았다.  

그룹 기준 이자이익은 상반기 3조9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7459억원으로 26.7% 늘었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의 편입으로 비이자이익 부문이 크게 향상됐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78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손익 비중도 0.5%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51% 늘어난 35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82%를 기록했고 총자산이익률(ROA)는 0.21%포인트 내린 10.88%였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2분기에만 6637억으로 전 분기에 기록한 6181억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새로운 예대율 적용에 앞서 선제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운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감소했다. 카드 수수료율 감소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매출 성장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이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증권수탁수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78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했고 오렌지라이프는 19.9% 줄어든 1472억원을 기록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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