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5 마감체크] 수급 악화, 외로운 국내증시
[190725 마감체크] 수급 악화, 외로운 국내증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25 16:18
  • 최종수정 2019.07.2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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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장 외국인 매도세 지속
기관, 현물 시장 매도 물량 출회
반도체 이외 업종들의 수급 악화 우려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7월 25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여전히 국내외 불확실성이 산적한 가운데, 전일과 비슷한 수급 양상이 진행되며 양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8% 하락한 2,07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1,126억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매수에 나섰으나, 기관이 전일에 이어 1,53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은 461억 순매수로 전일의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이 한국전력의 반등 기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섬유의복 업종 역시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외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이 2%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 통신 업종도 조정을 받았고, 운수창고 업종은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본격화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3% 하락한 65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IT와 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338억을 순매수하며, 전일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기관의 매도세가 4거래일째 이어지며 261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고, 개인도 40억을 순매도하며 지수가 3일째 조정을 받았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은 삼륭물산의 급등에 오늘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기기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은 블러썸엠엔씨의 약세가 지속되며 3% 넘게 밀렸고, 금속 업종과 화학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오락,문화 업종은 스튜디오드래곤을 필두로 콘텐츠주와 엔터주 전반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IT 대형주가 미국의 반도체 업종 호재에 힘입어 재차 반등했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7%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입니다. 전일 동반 조정을 받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속된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NAVER가 전년 대비 2분기 실적으로 48%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네이버페이 물적 분할 기대감에 8% 급등했습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신규 모멘텀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는 금융위원회의 한도초과 보유 주주 심사를 통과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NAVER의 투자 소식에 3%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종목들의 흐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전년 대비 18% 증가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LG화학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결과, 증권가의 엇갈린 분석에 5% 가까이 밀렸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SDI도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삼성물산, 삼성전기, 현대건설기계가 실적 악화와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5월 9일 이후 78일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하면서 남북 경협 기대주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습니다. 현대엘리베이, 아난티가 개장 초반 급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1%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장중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으며 3%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공고를 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호산업과 금호산업 우선주가 급락했고,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IDT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이 에어부산을 비롯한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인수 기업으로는 애경그룹, SK, GS, 한화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태양광 발전장치 전문 기업 윌링스가 상장 첫 날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주가가 29,6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12,500원의 2배 넘는 수준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상장해 상한가로 마감했던 대모 역시 오늘도 15%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유럽 : ECB 금리 결정과 기자회견

 

경제지표

독일 : 7월 IFO기업체감지수

미국 : 6월 근원 내구재 수주, 6월 무역 수지

 

실적

미국 : (개장전) 3M, 다우, T모바일, 브리스톨마이어스

        (폐장후) 알파벳, 아마존, 컴캐스트, 스타벅스, 인텔

한국 : SK이노베이션, 하나금융지주, 삼성중공업

 

■ 전망과 포인트

여전히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가운데 선물에서는 외국인이 현물에서는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디커플링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증시와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 비해서도 약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며 외국인이 반도체 매수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수의 낙폭은 제한되고 있으나 하락 종목 수의 급증으로 나타나는 체감지수의 하락이 부담스럽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특별한 이슈는 아니나 그렇지 않아도 약해진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가능성과 함께 차라리 악재의 현실화 자체가 지수의 저점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만약 감산 기대로 버티고 있는 반도체가 일본과의 분쟁이 길어지며 재고감소에 따른 긍정적 시황보다 향후 전망 불확실성이 부각되면 지수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반도체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낙관보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봐야 하겠습니다.

ECB와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도 현재로선 크게 기대기 어려워 조정 시 매수 전략보다 시장 추이를 좀 더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7월 2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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