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베스트 공식 출범… "대우건설, 매각 보단 밸류업이 먼저“
KDB인베스트 공식 출범… "대우건설, 매각 보단 밸류업이 먼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7.17 17:31
  • 최종수정 2019.07.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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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현 대표, 대우건설 자사주 매입 고려… “국책은행-시장 간 가교 역할 할 것"
사진=KDB산업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AMC)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공식 출범했다. KDB인베스트먼트의 관리자산 1호는 대우건설이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7일 KDB인베스트 창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관련 “당장 매각 보다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매각 일정도 미리 잡지 않았다”며 “매각 일정이 공개된다면 시장에서 '매각이 급하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 있고, 현재는 매각 보다 기업 가치 제고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DB인베스트먼트 상임인력 13명 가운데 9명이 대우건설 밸류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해결 과제로 플랜트 사업 부문과 함께 조직 문화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대우건설에 성과중심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센티브에 기반을 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자연스레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100% 자회사로 지난 4월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완료하고 이달 1호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자산으로 대우건설을 이관 받은 후 지난 16일 공식 출범했다. 연내 산업은행으로부터 2호 자산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해마다 수백가지 감사를 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역동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KDB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 체계로 시작해 점차 민간 중심 회사로 나아가겠다”며 “국책은행 중심의 구조조정 시장을 민간 중심으로 바꾸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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