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7 마감체크] 여기도, 저기도 ‘무역’이 문제
[190717 마감체크] 여기도, 저기도 ‘무역’이 문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17 16:07
  • 최종수정 2019.07.1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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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장 막판 전기전자 업종 매수하며 순매수 지속
기관, 이틀 연속 양대 시장 매물 출회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갈등 우려에 지수 낙폭 확대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7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무역 분쟁 우려 영향에 하락 출발한 후, 수급 부진에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장중 1만 계약 이상을 매도하며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1% 하락한 2,07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중 전기전자 업종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매도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를 끌어 올리며 328억 순매수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 역시 606억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863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기계 업종과 운수창고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이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건설 업종이 낙폭을 키웠고, 의약품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종이목재 업종과 섬유의복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21% 하락한 666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IT 관련 중소형주에 매도가 집중되며 각각 405억, 79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 역시 1,26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과 기계/장비 업종이 하락했고, 비금속 업종과 금속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IT 부품 업종도 수급 부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외국인의 차익 실현 의지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천명한 가운데, 시장의 수급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삼성전자는 7거래일 만에 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반등했습니다. 전일 노조 이슈 등에 급락했던 현대차는 오늘도 강보합에 그쳤으나, 기아차는 1%대 반등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5% 급반등했습니다.

바이오 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김태한 대표의 30억 원대 횡령 혐의를 포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낙폭을 키웠고, 셀트리온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는 신라젠, 헬릭스미스는 반등을 이어갔습니다.

화장품 업종이 중국 화장품 수요 위축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6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G가 크게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애경산업, 토니모리 등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개별주로는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하반기 개선 기대감과 증설 기대감에 반등했고,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플리토는 상장 첫 날, 12% 급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연준 베이지북 발표, 뮬러 미국 의회 청문회

한국 : 한일 청구권 관련 중재위 답변 시한 마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제지표

미국 : 6월 건축 허가 건수, 6월 주택 착공 건수

유럽 : 6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개장전 : 뱅크오브아메리카, ASML

폐장후 : 넷플릭스, IBM, 이베이

 

■ 전망과 포인트

오늘은 기관의 매도 공세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일 수출 갈등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제품 3,25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 마찰 장기화가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더불어 D램 가격 하락 우려에 국내 증시 지수 하락폭이 상하이, 대만, 일본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18일 제 3국 중재위 요구 시한,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추가 대응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노 연구원은 “7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경제 지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흔들림”이라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7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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