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가구당 4.1억…'부동산' 비중 76%
국민순자산 가구당 4.1억…'부동산' 비중 76%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17 13:23
  • 최종수정 2019.07.1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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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순자산 1174조4000억원…GDP 8.2배
가구당 순자산 4억1596만원, 전년 대비 4.2%↑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4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등 부동산과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달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국민순자산(국부)은 1174조4000억원(8.2%) 증가한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8.2배 수준으로 국부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은 지난 2001년 5.7배에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국부는 크게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으로 나뉘고 비금융자산은 생산자산과 비생산자산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부를 종류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이 1경5049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461조8000억원이었다.

비금융자산 중 생산자산으로 분류되는 건설자산은 322조1000억원(6.8%), 설비자산은 30조5000억원(3.6%), 지식재산생산물은 36조5000억원(8.3%) 늘었다. 물량보다 가격의 영향이 컸다.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4.7%로 2007년(10.2%) 이후 가장 높았다.

비생산자산 중에는 토지자산이 7.6% 증가한 58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전국적으로 택지개발이나 신도시, 혁신도시 개발 등이 이어져 전반적으로 토지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456조원 증가한 8726조1000억원으로 국부의 56.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의 순자산은 4080조9000억원으로 26.3%에 해당하고 비금융법인기업은 2384조8000억원으로 15.4%, 금융법인기업은 319조9000억원으로 2.1%를 차지했다.

자산과 부채 증감률로 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증가폭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산의 증가폭은 지난 2017년 69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55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도 같은 기간 121조2000억원에서 103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추정됐다. 1년 전보다 4.2% 늘었다.

평균 구매력평가환율(달러 당 860.51원)로는 가구당 순자산이 48만3000달러, 시장환율(달러 당 1100.56원)로는 37만8000달러로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고정자산이 생산에 기여하는 금액을 뜻하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4%로 지난 2017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2017년에는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이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건설, 설비투자가 줄면서 증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국민대차대조표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 년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해 발표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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