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③대원제약, 반세기 경영 이끈 꾸준한 수익성 … 전문 헬스케어 업체로 진화 중
[인포클릭]③대원제약, 반세기 경영 이끈 꾸준한 수익성 … 전문 헬스케어 업체로 진화 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7.04 08:58
  • 최종수정 2019.07.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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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2년 사상 최초 매출액 3000억원 돌파
매년 10% 안팎 이익률 유지, 1Q도 10% 달성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 전경. 사진= 대원제약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 전경. 사진= 대원제약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전문의약품 시장의 강자 대원제약이 올해도 좋은 수익성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도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전통 제약주 섹터 투자의 최대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실적 변동성이 전년대비 대폭 안정화되며 꾸준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설립 62년차에 들어서는 올 해 대원제약은 사상 최초로 매출액 3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대원제약의 매출은 7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매출 증가는 신규 및 기존 의약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그래프= 대원제약
그래프= 대원제약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4%다.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줄었다. 동기간 대원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2% 포인트 증가하였으며 이를 반영한 수익성은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산업의 속성과 궤를 같이 한다. 대원제약의 매출은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발생한다. 올 1분기 경우 97.8%가 국내시장에서 창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는 2017년 22조632억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동기간 원외처방시장 통계 등을 보더라도 전체 시장 성장율은 3%대에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몇몇 제약사들은 선별적으로 시장 성장율을 크게 웃도는 외형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대원제약 측은 향후 매출실적 전망과 관련해 “향후에도 두 자리 수 이상 고속성장을 유지하며 상위권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과제 확대를 진행중이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최근 3년간 연구개발 과제 수를 2배 이상 큰 폭으로 늘리는 중이며, 특히 외형성장 및 수익성에 긍정적인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원제약은 주력인 의약품 사업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창출되는 구조다. 올 1분기의 경우 전체 매출의 99.1%가 의약품 부문에서 나왔다. 특히 해열소염진통제 ‘펠루비’(매출 비중 8.6%)와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7.3%) 등 주력 제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래프= 대원제약
그래프= 대원제약

드넓은 영업 네트워크 역시 안정적인 실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국내 종합병원·병원·의원·약국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ENT : ear, nose and throat)와 호흡기시장 내 거래처는 2016년 48%에서 지난해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매출액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원제약은 사업영역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2011년 보청기 생산·판매업체 딜라이트를 인수한데 이어 2015년 국내 최초의 짜먹는 종합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하며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 2017년 유기농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장대원’을 새롭게 런칭하며 컨슈머 헬스케어 영역의 종합 역량을 적극 확대 중에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업체에서 전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점진적 사업모델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방·진단·치료·관리 등에 걸친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종합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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