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②대원제약, 꾸준함의 원동력 ‘R&D’
[인포클릭]②대원제약, 꾸준함의 원동력 ‘R&D’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7.03 08:42
  • 최종수정 2019.07.0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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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구개발과제 수행… 신공장 가동 임박, 생산성 제고 ‘청신호’
사진= 대원제약
사진= 대원제약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치료제 전문 기업 대원제약이 60여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로 연구개발(R&D)가 꼽힌다. 고지혈증부터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R&D에 나서고 있다.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R&D 인력 또한 늘리고 있다. 대원제약은 R&D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산설비 확충까지 진행하고 있다.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원제약은 최근 고지혈증 신약인 DW-4301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해당 과제는 금년 중 차기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내막증 신약인 DW-4902의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임상 1a상을 완료했고, 독일 임상 1b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금년 중 추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진행 상황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원제약의 핵심 역량인 개량신약 연구개발은 순항중이다. 과거의 경증도 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에서 근골격계, 내분비계, 심혈관계 등 만성질환 중심의 파이프라인 구성으로 탈바꿈했다. 2019년 1분기 현재 20개 이상의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 중으로, R&D를 통한 성장 집중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림= 대원제약
그림= 대원제약

이는 대원제약의 정책에 따른 결과다. 대원제약은 R&D에 인력과 설비를 집중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원제약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년 대비 15.4% 늘었다. 2013년 66명에서 5년 만에 105명까지 확대됐다. 매출 대비 R&D 비율은 지난해 9.1%다. 전년 대비 1.8%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R&D 지출은 더 큰 폭으로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제품 수 증가에 따른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가 아닌 질적 개선까지 계산한 전략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력 제품인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의 개량신약을 집중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호흡기계, 혈액·조혈기관, 내분비계 등 대형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약 3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8.2% 늘었다. 제품 수 증가에 따른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가 아닌 질적 개선까지 계산한 전략이다. 대원제약은 신경계·호흡기계·내분비계·심혈관계 등의 다양한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개랑신약의 출시도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력 제품인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의 개량신약을 집중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호흡기계, 혈액·조혈기관, 내분비계 등 대형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 대원제약
그래프= 대원제약

R&D와 함께 생산설비 확충에도 나선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충북 진천에 최첨단 설비와 생산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신공장을 건설했다. 면적 대지 2만4176평 규모로 내용액제 생산 5억8000만포, 물류 6,500셀 등 생산 및 물류 처리 능력에 있어 국내 최대 수준이며, 2020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적잖은 R&D와 자본적지출(capex)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 올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60%다. 전년 말 대비 9.6%p 올랐다. 총차입금은 360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80억원 가량 늘었다. R&D와 공장 증설 등에 투입할 자금으로 판단한다.

차입금의 증가분은 모두 장기성이다. 차입금 경우 전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이다. 대원제약은 과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시장성 자금조달에는 나서지 않는 대신 은행권 차입 위주의 조달전략을 보이고 있다. 장기차입금 위주의 만기와 산업을 육성하려는 산업은행의 기조를 감안했을 때 차입구조는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유망하게 평가되고 있지만 적잖은 불확실성은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다”며 “대원제약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재무건전성도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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