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수출규제'에…전경련 "양국 경제협력 훼손 우려"
日 반도체 '수출규제'에…전경련 "양국 경제협력 훼손 우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7.01 15:09
  • 최종수정 2019.07.0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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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화이트리스트'서 제외…"정부, 조속히 갈등 봉합 나서라"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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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전경련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양국 경제계는 1965년 국교수립 이후 경제 분야만큼은 '미래 지향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교류 확대를 지속해왔다"면서 "한국 경제계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이러한 양국간 협력적 경제관계가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는 선린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미래 공동번영을 위해 조속히 갈등 봉합에 나서주길 촉구한다"며 "우리 경제계도 경제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양국 경제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전 한국에 대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관련 소재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luorine polyimide) △고순도 불화수소(Hydrogen fluoride) △리지스트(Photoresist) 등 3가지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미국과 영국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화이트국가'로 지정하고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오는 4일부터 이같은 '화이트 리스트' 27개국에서 한국을 배제해 첨단소재 수출 규제를 전면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이들 품목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를, 고순도불화수소는 약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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