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익모델’ 에어부산, 스타얼라이언스 커넥팅 파트너로 참여하나
‘새로운 수익모델’ 에어부산, 스타얼라이언스 커넥팅 파트너로 참여하나
  • 인포스탁데일리
  • 승인 2019.06.28 00:05
  • 최종수정 2019.06.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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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스타항공은 이미 LCC 항공동맹체 가입
‘내부전쟁’ LCC의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성 있어
다만, 시스템 투자 등으로 LCC 가격 경쟁력 의문
▲ 스타얼라이언스 커넥팅 파트너 로고와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로고. (사진 스타얼라이언스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일간리더스경제신문/ 원동화 기자] 에어부산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의 커넥팅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각 LCC 항공사들이 시장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하나가 대형항공사처럼 항공동맹체인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LCC 8곳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LCC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를 창립했다. 8개 항공사는 아시아 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지역 160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이들과 인터라인(다수의 운항사가 여정을 한 티켓에 묶어서 파는 것) 협약을 맺고 인천-시드니 노선을 판매하고 있다. 이 노선은 인천-마닐라 노선은 제주항공으로 마닐라-시드니 노선은 세부퍼시픽 항공이 운항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또한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에 추가 회원사로 가입해 홍콩익스프레스 항공과 태국 치앙마이 노선을 연계한 바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편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많은 노선에서 좌석을 공유하는 ‘코드쉐어(공동운항)’ 협약을 맺고 있어서다. 만약 에어부산이 항공동맹체에 참여하게 된다면 정회원이 아닌 LCC 항공사를 위한 ‘스타얼라이언스 커넥팅 파트너’가 유력하다.
 
스타얼라이언스 커넥팅 파트너는 지난 2016년 출범한 프로그램으로 기존 전세계 28개 대형항공사 외에 저비용 및 하이브리드 항공사와 스타얼라이언스가 파트너쉽을 맺고 상호 제휴를 강화한다는 개념이다. 또 스타얼라인스 항공사와 커넥팅 파트너 항공사 사이의 환승시 수화물 연계 등 원스탑 서비사가 제공된다.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사장단 회의에서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앞으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커넥팅 파트너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어서 에어부산의 커넥팅 파트너 참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사장단 회의에서 타이항공의 자회사인 ‘타이스마일에어(Thai Smile Airway)’가 2017년 최초로 편입된 준야오(길상) 항공에 이어 두 번째 커넥팅 파트너로 편입됐다. 이에 스타얼라이언스는 현재 194개국 1300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는데 11곳이 취항지를 더 추가한 효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만약 커넥팅 파트너사로 참여한다면 아시아나항공과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사와 연계해 티켓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되면 항공업계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이 커넥팅 파트너사가 되면 부산-미주 노선을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부산-뉴욕을 검색하면 부산-도쿄 노선을 에어부산으로 이용하고 도쿄-뉴욕 노선을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일본 ANA 항공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수화물은 부산에서 맡기고 뉴욕에서 찾으면 된다.
 
다만, 커넥팅 파트너사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항공동맹체가 원하는 항공 안전 인증과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등 조건을 맞춰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동맹체에서 원하는 항공 안전 인증을 갖추고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일부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경우 LCC로서의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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