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 실적보다 지배구조 따라 급변할 것”
“한진칼 주가, 실적보다 지배구조 따라 급변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6.20 07:45
  • 최종수정 2019.06.2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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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대한항공과 지주사 한진칼의 최근 주가가 지배구조에 달렸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특히 KCGI의 지분 매입으로 기업결합심사까지 진행 중인데, 향후 매도 지점도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과 결부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항공주 종목의 주가 흐름은 M&A를 비롯한 지배구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라며 “실적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진칼의 경우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김 센터장은 “KCGI가 1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순간 시장의 관심은 누구와 손잡느냐로 쏠릴 수밖에 없다”라며 “강성부 펀드도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것이지 기업을 운영해보려는 게 아닌 만큼, 이 기회를 이용해 누구와 손을 잡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강성부 펀드로선 15%의 지분을 갖고 누구와 손잡겠다는 뉘앙스를 시장에 뿌리면서 지배구조를 갖고 주가를 올릴 마지막 기회로 잡을 수 있겠다”라며 “만약 이런 이야기가 시장에 나온다면 투자자들로선 엑시트할 기회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는 지난해 11월 9%의 지분을 취득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이를 15.98%로 늘렸다. KCGI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위한 신청도 마무리했다.

6개월만에 7%포인트 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그 결과 KCGI의 지분율은 최대 주주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지분율 17.84%)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KCGI가 향후 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한진그룹의 진짜 승부는 내년 3월 주총으로, 그때까지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전망”이라며 “현재 예상 주가가 큰 폭으로 갈린 상황에서 경영적 측면에 주가에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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