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준금리, 美 따라갈 것… 50bp 이상 인하해야”
“韓 기준금리, 美 따라갈 것… 50bp 이상 인하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6.18 06:43
  • 최종수정 2019.06.18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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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국 금융시장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기정 사실화된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선 25bp가 아닌 50bp 이상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미국의 금리 인하는 7월에 할 수도 있지만 G20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한 어려워 보이며,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며 “한국은행도 미국이 방향을 바꾼다면 바로 쫓아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6월 18~19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성장률과 물가의 수정전망이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따로 수정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면 6월뿐만 아니라 7월까지 내릴 여력은 없다고 본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의 전략상 가장 중요한 것은 25bp를 낮출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을 낮출 것인지가 될 것”이라며 “25bp로선 시장에 충격을 주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하한다면 50bp 이상 낮춰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을 99.3%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25bp의 인하폭을 전망한 비율은 7.6%에 불과하고 50bp가 27.9%, 75bp가 38.4%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의 구체적 시점이나 강도에 대해선 시장에서도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은 이날 방송에서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과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7월에 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은데 횟수와 강도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행으로선 경제 지표가 계속 심각하게 나온다면 시장에 경제를 살리려는 시그널을 줘야 하고, 이 경우 당장 50bp를 바로 못 내리더라도 25bp를 내리고 추후 25bp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라며 “이 경우 한 번에 50bp를 내리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호주와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이머징 국가들이 금리를 낮추는 만큼 분위기는 조성됐다”라며 “FOMC에서 '수정전망'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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