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우리의 노력을 통해 다시 유통 강자로 우뚝 설 것”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우리의 노력을 통해 다시 유통 강자로 우뚝 설 것”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6.17 11:47
  • 최종수정 2019.06.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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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사장 “유통산업을 압박한 건 유통규제가 아닌 고객과 경쟁구도”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공개한 손편지. 사진=홈플러스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유통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임직원을 다독이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홈플러스는 임 사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A4용지 4매 분량의 손편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홈플러스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면서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17일 밝혔다.

임 사장은 이날 편지에서 “격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의 노력을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의 우수한 유통역량을 최대한 살려 낼 것이고, 그 누구보다 지속가능한, 기존 자원을 효율화한,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조직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유통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임 사장은 “최근 언론에 대형마트 산업이 힘들다는 기사가 부쩍 늘었다”며 “현재 유통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과거의 모습 그대로의 전통 유통사업자라면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의 현실이 됐다.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 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유통산업을 압박한 건 유통규제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임 사장은 “가장 정확히 바라봐야 했던 건 바로 변화하고 있었던 고객과 경쟁구도”라며 “초가성비와 편의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경쟁자의 수도 너무나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온라인 사업자,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지역 대형슈퍼들,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과 초대형 몰과 아웃렛,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산업간 경계는 사라지고 전통유통의 울타리는 허물어져 전방위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사장은 앞으로의 과제도 제시했다. ▲오프라인 유통 포맷의 합리화, ‘홈플러스 스페셜’ 강화 ▲‘모바일 사업’에 전사적 역량 집중 ▲유통 거점과 자산을 고객 경험의 장으로 살릴 ‘코너스’ 전개 ▲신선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변화 가속화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역량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집중 ▲차별화 역량으로 지켜낼 ‘신선혁명’에 집중 등 6개의 과제를 내세웠다.

임 사장은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홈플러스가 가는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리더가 되면서 다짐했던 비전과 약속의 문구가 있다”며 “‘자랑스러운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고 우리는 이 일을 신뢰와 집념으로 끝까지 할 것이며, 그리고 이 여정에 우리는 모두가 함께하고 그 성공을 끝까지 함께 누려가겠다”고 편지를 마쳤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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