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4%,… 국민소득도 마이너스
1분기 경제성장률 -0.4%,… 국민소득도 마이너스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6.04 09:51
  • 최종수정 2019.06.0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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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투자 부진이 큰 영향, 민간소비도 크게 위축
표= 한국은행
표=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다. 수출과 건설투자의 역성장이 충격을 줬다. 또 국민총소득(GNI)도 0.5%를 기록하면서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2009년 4분기(-3.2%)이후 10년3개월 만에 나타낸 최저 수준의 기록이다.

이번 실질 GDP는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가 1.7%포인트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0.7%포인트)와 총수출(-0.7%포인트)의 하향 조정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성장률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수출하락세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하락했다. 2017년 4분기(-4.5%)이후 가장 낮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도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기계와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3.4%나 감소했다.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제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3%나 줄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설이 줄면서 -1.0% 하락했다.

투자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제조용 장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1%나 감소했다. 속보치 보다는 상향 조정된 수치지만 2008년 4분기(-12.1%)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0.8% 감소했다.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았고 정부도 소비를 줄였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1%로 2016 1분기(-0.3%)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정부 소비도 0.4% 증가에 머물러 지난해 4분기(2.8%)이후 가장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민총소득은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분기 GNI는 -0.3%를 기록했다. 실질GDP(-0.4%)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이 지난해 4분기 2조5000억원에서 옳 1분기 2000억원으로 줄어든데 따른 영향이다.

1분기 총 저축액은 16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8% 감소했다 총 저축률은 34.5%로 2012년 4분기(34.1%)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종소비지출(-0.1%)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4%)이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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