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승계구도, 김동관보다 김동원 우위”
“한화그룹 승계구도, 김동관보다 김동원 우위”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5.31 15:01
  • 최종수정 2019.05.3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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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오른쪽)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사진=(주)한화<br>
김동관(오른쪽)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사진=(주)한화<br>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그룹 3세 승계 구도에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보다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앞서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그룹이 성장해온 기반이 인수합병(M&A)라는 점에서 현재 위치상 금융업을 맡은 김동원 상무가 우위에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한화그룹이 지금처럼 발전하기까지 M&A의 영향이 컸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결국 김동원 상무의 손을 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전망해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개인을 떠나 회사 전체 방향에 누가 기여를 많이 할 것인가에 대한 차원에서 결국 금융업이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전무에 대해서는 성과보단 당장 사업 효용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최 고문은 “한화큐셀이 태양광 사업에서 전 세계 1위가 된 건 칭찬할 부분이지만, 미국 셰일혁명 이후 신재생에너지 산업군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산업군으로 클 동력은 잃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도 이날 방송에서 “그리드패러티(신재생에너지 생산원가가 화석연료의 그것과 같아지는 시점)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의 문제는 단위면적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점에서 대단위발전소로서 태양광의 역량은 이미 수명을 다 했다고 본다”며 최 고문의 관측에 동의했다.

김 부장은 “태양광은 차 위에 패널을 설치해 전력의 일부만 담보하는 식의 소형화 셀이나 지역단위, 마을단위를 커버할 발전소 수준에서는 매력이 있다”라면서도 “정부가 태양광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렵고,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과 중국의 저가 패널 양산 등은 한화큐셀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라 설명했다.

그는 다만 “김승연 회장의 성격 상 첫째(김동관 전무)든 둘째(김동원 상무)든 그냥 정글에 던져놓고 능력을 보이는 만큼 인정하고 아니면 배제할 수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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