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중심, 호텔롯데 아닌 롯데케미칼 될 것”
“롯데그룹 중심, 호텔롯데 아닌 롯데케미칼 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5.30 00:17
  • 최종수정 2019.05.30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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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롯데그룹의 중심이 현재 상장을 앞둔 호텔롯데가 아닌 롯데케미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경우 지주회사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해 일본 롯데와의 확실히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3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호텔롯데 상장의 목적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회사들과의 끊을 끊으려는 것 딱 하나”라며 “지배구조는 신동빈-롯데지주-롯데케미칼-자회사로 붙는 형태로 가게 되고, 여기에 자산 매각자금이 쓰일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롯데는 최근 유통업을 회사 중심이 아닌 흐름의 일부로 가는 쪽으로 결정한 것 같고, 이 경우 중심은 케미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유통업에서 출혈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여기에 뛰어들기보단 향후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리츠 사업을 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도 “롯데가 그간 역사를 빌려서 백화점을 내던 것들 가운데 최근 포기하는 게 많아졌다”라며 “이는 결국 자산 일부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이 이번에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확실히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라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인천·부평점 두 곳을 매각했다. 두 점포의 매매가는 각각 1150억원과 35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정명령 이슈를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비효율 점포를 털고, 나아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자금을 확보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관건이었던 금융계열사 매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MBK·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SPA를 맺었는데, 이로 인해 거두는 돈이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오는 10월까지 팔아야 할 롯데캐피탈의 기업가치도 조 단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종효 부장은 “자산 매각으로 나온 돈은 유통을 더 강화하는 흐름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규모의 경제’로 가는 롯데케미칼에 추가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라며 “롯데그룹은 또 지배구조 개편하는 데 상당한 돈이 필요하니 그 두 가지에 자금소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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