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대선 공식 사과 안하면 법적 대응”…대선주조 “오해에서 비롯된 것"
무학 “대선 공식 사과 안하면 법적 대응”…대선주조 “오해에서 비롯된 것"
  • 인포스탁데일리
  • 승인 2019.05.29 13:06
  • 최종수정 2019.05.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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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일간리더스경제신문/ 신성찬 기자] 무학이 자사를 비방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시행할 시 법적 대응은 철회하기로 했다.
 
29일 무학 관계자는 “부산 지역 대표 소주업체인 무학과 대선주조의 다툼이 시민들에게 이전투구로 보여질 수 있어 최대한 원만하게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는다면 법적 대응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무학은 대선주조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예정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학 관계자는 “아무리 대선의 경쟁업체라고 해도 없는 사실을 마치 있는 것 처럼 공개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린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실추된 무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대선주조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법원에서 진실을 가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좋은 품질 제품으로 경쟁하면 되는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가짜뉴스까지 내보낸 부분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오전 대선주조가 일부 언론에 제공한 ‘부산 소주업계 판촉경쟁 과열’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였다.
 
대선주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무학은 최근 대선소주의 백라벨(보조상표) 뒷면을 라벨로 덮는 등 과도한 판촉 활동을 잇달아 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각에서는 한 때 지역 소주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던 무학의 점유율이 곤두박질치자 최근 1위를 탈환한 대선소주를 의식해 흠집을 내는 경쟁으로까지 치달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같은 무학의 과도한 판촉 활동에 대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고객들과 소통하며 묵묵히 정당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과 함께 증거사진을 첨부했다.
 
하지만 두 시간 뒤 대선주조는 ”’부산 소주업계 판촉경쟁 과열‘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업팀과 업소 간의 오해가 생겨 정확한 확인 판단이 되지 않은 채 보도자료가 작성돼 게시 중단을 요청드린다“고 입장을 바꿨다.
 
사태를 파악한 무학은 지나친 경쟁 과열이 부른 허위사실 유포라며 대선주조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대선주조 관계자는 ”무학 측이 딱좋은데이 보조라벨을 업소에 배포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나중에 업소에서 붙인 것으로 확인해 보도자료를 철회해 줄 것을 해당 언론사에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두 업체의 갈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무학은 대선주조 소속 영업직원 2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데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자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업체인 무학과 대선주조가 비방경쟁이 아닌 선의의 제품경쟁을 해야 한다”며 “갈등이 원만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성찬 기자 singlerider@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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