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연내 ‘첫 삽’ 뜬다… 지구단위계획 계획 통과
현대차 GBC, 연내 ‘첫 삽’ 뜬다… 지구단위계획 계획 통과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5.23 10:41
  • 최종수정 2019.05.2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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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현대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올해 안으로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2023년 완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GBC 개발부지 지구단위계획은 2016년 9월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완료하고 건축허가 시까지 고시를 유보한 사항이다.

이번 심의는 2017년 4월 통보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지침개정 내용 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변경된 지침 주요 내용은 GBC 인근 전시장, 컨벤션 등의 민간소유 시설을 공공 기여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공공기여란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과정에서 토지 용도변경이나 용적률 상향 조정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는 대신 기반시설 부지나 설치비용을 사업자로부터 받는 것을 뜻한다.

시는 내달 중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고시한 후 건축허가와 굴토·구조 심의 등 착공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GBC는 연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현대차는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강남권 대형 개발에 따른 부동산 안정화와 수도권 인구 유입 저감 대책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지난해 말 정부가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정책 방향을 바꿔 GBC 건립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됐다.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가 인구 유발 저감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는 조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건축허가 절차와 병행해왔던 GBC 건립을 위해 필수적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며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고시, 건축허가 및 굴토·구조심의 등 ‘현대차 GBC’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절차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BC는 현대차가 2014년 10조55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옛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사업면적 7만9341.8㎡)에 3조7000억원을 들여 105층 높이 사무동, 35층짜리 호텔과 오피스텔 등 5개 빌딩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GBC가 완공되면 현재 롯데월드타워 123층 555m가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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