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방한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약 30분 간 면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15년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한국을 찾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회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북미 비핵화 협상, 세계 IT산업 추세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과 부시 전 대통령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 주지사로 있던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첫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2003년에는 오스틴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행사에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해 친분을 과시했다.
1992년 아버지 부시가 현직 대통령이던 시절에는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에서 40분간 단독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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