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합병상장, 그룹 3세 후계구도와 연관”
“한화시스템 합병상장, 그룹 3세 후계구도와 연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5.24 15:45
  • 최종수정 2019.05.2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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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그룹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해 상장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김승연 회장 이후 3세 승계를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한화 경영권 승계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에이치솔루션의 자금 확보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3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서 “한화시스템의 상장 시기는 미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눈앞에 닥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보스턴컨설팅과 맥킨지 같은 유수의 기업에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상장을 의롸한 상황”이라며 “한화시스템과 그를 이루는 주요 기업의 지분을 아들 셋이 가지고 있는만큼 실무단 차원에서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SI와 방산을 합친 회사로 규모도 꽤 커 합병 상장될 경우 실제 지분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일종의 ‘키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52.91%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만, 에이치솔루션도 지분 14.48%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막내 김동선씨가 각각 지분을 50%, 25%, 25%씩 가지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한화로선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데, 이 경우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해 승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화그룹 주요 상장사의 저평가 국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이날 방송에서 “한화그룹은 지주사를 포함해 상장사들이 굉장히 저평가돼있다”라며 “김승연 경영 복귀했으니 하반기는 M&A를 포함해 큰 방향 설정과 확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상승하는 것을 보고 투자를 시작해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라며 “조금 더 지켜봐도 무방하며, 가장 큰 변수는 김승연 회장의 결정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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