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식 투자 가치는? “김승연 회장에 달렸다”
한화그룹 주식 투자 가치는? “김승연 회장에 달렸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5.21 08:11
  • 최종수정 2019.05.21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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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의 주가가 최근 10년 새 최저점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저평가에 따른 반등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그룹 특성상 김승연 회장의 역량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가 추이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한화그룹이 주로 짝수해보단 홀수해에 실적이 나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올해는 세계 경제 둔화와 맞물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승연 회장의 복귀에 맞춰 치고 나가야 할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최근 M&A를 활발히 한 한화의 실적이 부진한 건 ‘승자의 저주’나 경영진의 잘못이라기 보단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실적 전망이 부진한 가운데 주가가 PBR 1 밑까지 내려가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1조9088억원, 영업이익 2595억원, 순이익 1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4%, 67.5%씩 떨어지며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대내외적 악재들이 한화그룹의 성장을 막아선 상태다. 3년간 무려 1000억원의 손실을 가져다준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뺐고, 지난 1분기 대전 방산공장 셧다운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로 수백여 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은 김승연 회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1981년 그룹 총수로 나선 후 M&A에 족족 성공해왔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주도한 케미칼, 생명보험, 큐셀, 방산 인수는 그를 ‘M&A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붙게 했다.

최 고문은 “한화그룹은 그간 의사결정과정에 있어 ‘탑다운’ 방식을 보여왔고, 김 회장의 성격 상 본인이 아직 현역이고 전체 그림을 스스로 짜서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나이를 봤을 땐 승계작업을 할 법도 한데 아직 그 같은 마음은 없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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