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7 마감체크] 흔들리는 것은 내 마음인가? 펀더멘털인가?
[190517 마감체크] 흔들리는 것은 내 마음인가? 펀더멘털인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17 16:19
  • 최종수정 2019.05.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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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5월 1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 부진이 이어지며 양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장중 미중 무역분쟁 분위기가 다소 경직되면서 중화권 증시가 모두 조정받은 것도 영향을 줬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며 1,195원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8% 하락한 2,05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7거래일째 순매도했습니다. 여전히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하며 1,988억 순매도로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56억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개인은 1,80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건설 업종이 증권가 호평에 힘입어 반등했고, 경협주의 반등에 섬유의복 업종과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과 음식료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업종, 전기가스 업종, 운수장비 업종도 1% 안팎에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8% 하락한 71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중 매수에서 매도로 반전해 343억을 순매도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억과 32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도는 제약주와 오락문화, 통신장비 등 특정 업종과 종목에 집중된 반면 반도체와 IT업종 매수는 장중 내내 이어졌습니다.

정보기기 업종과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일부 종목들의 개별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했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IT H/W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과 금융 업종이 낙폭을 확대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이후 기업인들의 방북을 처음으로 승인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원, 인디에프 등 관련주가 급반등했습니다. 중소기업업계에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소식에 장 막판까지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5G와 IT 관련 중소형주들이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5G에서는 아나패스, 알서포트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IT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관심을 받고 있는 네패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건설이 해외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 호평에 힘입어 장중 5% 넘게 올랐습니다. 차익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 함께 약세장 속에서도 건설주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카카오가 대규모 블록딜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서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주식 277만 여 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6%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영국에서 2,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 5% 넘게 밀렸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1.5%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 수급분석

외국인의 매도가 여전히 부담입니다. 장중 나온 중국 무역분쟁 관련 불안감에 중국증시 하락까지 겹쳤지만 외국인은 이와 상관없이 개장 이후 꾸준히 매도를 늘려갔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총 매도계약수는 2700계약으로 마감했고 미결제 약정은 900개 증가에 그쳤습니다만 장중 4천개 이상의 매도를 넓혀가며 기존 포지션 조정과 함께 신규 매도 포지션 유입도 단행하는 모습이여서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자 하는 외국인 매물을 이길 국내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가 부재한 모습입니다. 

현물시장에서는 개인 매수 확대와 외국인 매도가 카카오와 삼성전자에 집중되는 모습이여서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나며 상승종목수는 확대됐고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의 반도체, IT부품 매수와 함께 절대적 상승 종목수의 증가가 나타났으나 오후장 지수 탄력이 둔화되면서 상승 종목수도 크게 줄어 양시장 모두 하락종목수가 크게 증가했고 유가증권 시장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 주간포인트

일정

OECD경제전망, 파월 의장 연설
FOMC 의사록
유로존 의회선거

경제지표

EU : 5월 제조업 PMI
미국 : 4월 기존주택판매, 4월 내구재주문

실적

미국 : 베스트바이, 타겟, 홈디포, JC페니

■ 전망과 포인트

무역분쟁의 결과와 분쟁 기간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외국인이 언제부터 매수로 돌지, 환율의 고점은 과연 1200원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번주에 확인한 확실한 팩트는 외국인이 파는 구간에서 지수가 오르기 쉽지 않다는 것이며 현선물 시장 모두 매도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미중 무역분쟁이 상수가 되고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여부를 놓고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구간은 적절한 투자전략과 종목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5G, 암호화폐, IT부품과 장비 등 중소형주 업종과 테마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순환이 돌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관련한 SOC연관 종목들과 수소차 등도 단기 관점을 모르지만 중기적 흐름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체자산중에서 금은 정체되어 있고 달러도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가 적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 하라는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글로벌 분산투자 할 대상을 찾기 어렵고 누구나 다아는 MAGA, 혹은 FAANG종목은 혹시라도 고점일까봐 두려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투자해야 할 시간은 아직 길고 매력적인 종목은 여전히 많습니다. 혹시 나의 투자시계와 투자 관점이 우물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서 다음주 역시 시장을 뒤흔드는 재료가 펀더멘털도 흔들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확인만 된다면 투자 전략과 액션은 더 명료해 질 것 같습니다. 

5월 1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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