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장비 없이 기존 인프라 활용 가능…방송 구축 비용 절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유럽 최초로 8K 위성방송 송수신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럽 위성방송 사업자 SES 아스트라(Astra)의 위성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QLED 8K’ TV로 수신해 방송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8K 방송을 위한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기존 위성방송 송출 장비와 수신용 접시 안테나, ‘QLED 8K’ TV에 내장된 기본 수신기(튜너) 등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QLED TV’에 탑재된 수신기는 현재 유럽과 한국 등에서 HD급, 4K UHD급 위성 방송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전송 규격인 ‘DVB-S2’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방식이 본격 채택될 경우 8K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SES 아스트라는 8K 영상 전송을 위해 고효율 비디오 코덱(High Efficiency Video Codec)으로 영상을 압축했다.
이번 시연에 활용된 8K 콘텐츠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됐다. 또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50fps(1초당 재생되는 정지 영상 수)로 제작됐다.
천강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시연은 기존의 위성 방송 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TV 제조사 뿐만아니라 방송사, 셋톱박스 제조사 등 참여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8K 초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