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9 마감체크] 경솔한 여우보다 진중한 곰이 낫다!
[190509 마감체크] 경솔한 여우보다 진중한 곰이 낫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09 16:36
  • 최종수정 2019.05.13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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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5월 9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10원 넘게 급등하며 1,179원 선까지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04% 하락한 2,102에 마감했습니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1,877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장마감무렵 추가 매도를 늘린 기관이 6,612억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마감했고, 개인은 8,14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업종을 만들지 못한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등에 의약품 업종이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매도에 약세를 보였고, 화학 업종과 건설 업종, 기계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84% 하락한 72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431억, 907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292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국일제지의 급등이 지속되며 종이/목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차 전지주의 급락에 비금속 업종과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4%대 급락했고, 정보기기 업종과 기계/장비 업종도 3%대 하락했습니다.

특징주

셀트리온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반등했습니다. 램시마SC의 매출 발생에 전분기 대비 91% 급증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2% 상승했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설이 제기되며 한진칼, 대한항공 등 그룹주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우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하며 일부 종목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한화 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아시아나 항공 인수설을 부인한 결과, 최근 급등했던 그룹 내 우선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래핀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국일제지를 비롯해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대창, 대유플러스 등이 급등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2차 전지주들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대표주의 낙폭이 컸습니다.

KCC가 어닝쇼크를 발표한 이후 급락했습니다.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던 모멘티브 인수에 대한 부담까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며 17% 하락했습니다.

수급분석

선물시장에서 신규 포지션은 만기 전까지 확실하지 않았으나 옵션만기 당일 신규 매도의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덱스 매수가 아닌 개별 종목 매수로 간신히 버티던 시장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쉽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이 저점일수도 있으나 시장의 매수 수급이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저점 매수는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오늘 장중 진입한 신규 포지션이 현물로 확대될 경우 월말 msci변경 이벤트에 맞물려 시장 수급을 더 부담스럽게 만들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개별 종목과 코스닥 시장 대형주에 대한 전반적 움직임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미중 무역 불안감은 어찌 보면 포장이고 우리 시장 자체의 수급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금요일 이후 관건은 만기이후 패시브 수급의 추가 이탈 가능성, 특히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체크포인트

일정

미중 무역회담 개시
제롬 파월 연설

경제지표

영국 4월 주택가격지수
미국 4월 생산자물가, 3월 무역수지, 3월 수출입

실적

미국 : FOX, 시만텍, 카디널헬스, 윈리조트
한국 :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이노션, 파라다이스

내일장 전망과 포인트

만기 이전 줄어든 변동성이 만기에 표출된 만큼 오늘의 하락이 추세 하락의 전조는 아닐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내일 이후 미중 무역회담의 전개과정과 그에 따른 외국인 매매가 만약 부정적으로 전개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일, 혹은 다음주 초가 저점일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어 여전히 변동성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나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가 거칠게 이어지고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점 매수를 지금 해야 할 당위성이 없습니다.

내일 이후 외국인 현물까지 매도 압력이 증가한다면 일정부분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결정의 시간이 자꾸 미뤄지지만 지금은 섣부른 결정보다 다소 미련한 대응 전략이 중요해 보입니다.

5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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