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3 마감체크] 짐을 벗은 외국인의 행보를 주목
[190503 마감체크] 짐을 벗은 외국인의 행보를 주목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03 16:33
  • 최종수정 2019.05.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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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5월 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170원을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74% 하락한 2,196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4,06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과는 반대로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끌어 올리며 1,504억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2,415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등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업종이 F&F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기계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 은행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도 시총상위주 약세에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9% 상승한 761에 마감하며 이번주 4거래일 내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156억으로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130억, 101억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상상인과 국일제지가 두 자리수 급등하며 각각 컴퓨터서비스 업종과 종이/목재 업종의 강세를 주도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과 인터넷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반면 CJ ENM의 조정에 방송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화학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특징주

LCC 기업들이 2일, 국토교통부의 중국 항공운수권 배분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 35회 운수권을 확보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시세를 주도했지만, 장중 지속적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티웨이항공은 약세, 제주항공은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이 구글과 함께 커넥티드 카 공동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아남전자와 에이테크솔루션이 강하게 반등했고, 에스모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카카오가 2일부터 채팅목록 내 광고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주가는 4% 오르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F&F가 MLB와 디스커버리의 신발 매출 호조에 11% 급등했고, 파트론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4일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아차가 4월 판매 부진에 약세를 보였고, 한국항공우주는 1분기 실적 부진에 7% 하락했습니다.

개별주로는 진흥기업이 매각에 대한 기대감에 우선주와 함께 이틀째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수급분석

외국인 선물 매도가 여전히 강하게 출회되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장중 홍콩증시의 변동성도 우리 시장과 비슷하게 유입되면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에 외국인들은 아직 현물에 대한 본격적 매물을 출회하지는 않고 있으나 기존의 선물 매수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청산하는 양상입니다.

결국 신규 포지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우상향 포지션이 적극적으로 청산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계감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기를 앞두고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노린 포지션 축소인지 아니면 신규 포지션 구축을 위한 청산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선물 예수금 감소를 볼 때 매수 여력의 한계에 봉착한 것은 분명해 보여 신규로 대량의 매도가 나올지 현재 지수 수준에서 횡보가 이어질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유가증권 시장 개별 종목 매매나 코스닥 시장 현물 매매도 기관이나 외국인 모두 지수를 견인하긴 어려워 보이며 모멘텀에 따른 소극적 매매만이 시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정말 종결되고 이를 시장이 큰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지수의 레벨 상승은 쉽지 않은 일이여서 주초 외국인 포지션과 환율 움직임을 보고 추가 포지션의 양을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체크포인트

주간일정

미중 무역합의
옵션만기, 한국 - 필리핀, 한국 - 말레이시아 FTA

경제지표

중국 4월 무역수지, 4월 소비자물가, 4월 생산자물가
미국 4월 고용, 3월 무역수지, 4월 소비자물가, 4월 생산자물가

실적

미국 : AIG, 앨러간, 일렉트로닉 아츠, 폭스, 디즈니, 징둥닷컴
한국 : SK텔레콤, 한화케미칼, 카카오, CJ ENM, KT&G, NC소프트

내일장 전망과 포인트

1분기 실적 호전으로 인한 또 경기 우려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증시 랠리는 1차 마무리 되면서 다음 상승을 위한 휴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중 무역회담의 성공적 마무리를 제외하면 추가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릴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며 무역협상 마무리에 대한 재료도 대부분 시장이 녹여낸 만큼 서프라이즈 하게 긍정적 결과가 아니면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긴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국내 증시는 실적이 부진해 미국증시나 중국 증시만큼의 상승을 보이지 못해 설사 해외증시의 조정이 나오더라도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으나 내부 상승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움직이는 개별 테마주에 대한 단기 매매에 동참하거나 아니면 주식 포지션을 줄인채 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관망하는 것이 훨씬 좋은 매매전략이라는 판단이며 경기와 실적이라는 두가지 시장의 기초체력이 정말 예상대로 하반기 살아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을 정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우선될 수 있으나 큰 흐름에서 시장의 조정 원인이였던 반도체의 회복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실적 반등의 근거가 확실한 중국 소비주 등이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이 제자리를 찾은 만큼 여기서부터는 앞서가기 보다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5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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